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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더믹은 우리의 삶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여지없이 몸과 마음을 짓 밝고 짓이겨 버린다. 심각한 불안심리는 일상생활에 걱정과 불편이 뒤따른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손실 여파로 불평과 불만은 쌓여만 간다. 코로나 3차 대유행은 지금부터 시작된다는 말에 희망의 손끝이 파르르 떤다. 사는 년은 살고 죽는 놈은 죽는다.^^ 확실히 우리네 인생은 동전의 양면성이다.
공장에 나가 봐야 일거리가 없어, 막무가내 발동을 걸었다. 마침 세종 연동면을 찾으니, 장 대표께서 반갑게 맞이 해준다. 세종시 최초 (여성) 마을이장/ 더민주당 핵심멤버 열혈당원/ 세종 마당발과 터줏대감/ 그녀도 가슴 쓸어내리는 아픈 사연이 많은가보다. 내 말을 줄이고 그녀의 쉼없는 말을 진중하게 들어줬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나는 어릴적 보리밥에 트라우마가 많아 가급적 꽁보리밥을 멀리한다. 우리 집은 가난했으니 흰쌀밥은 기대하지 않았고 늘 보리쌀에 삼세끼를 해결했다. 지금도 선명히 기억하는데 대량의 보리밥을 광주리에 담아 마루턱 위에 매달아 놓고 몇 날 며칠을 먹었다. 보리밥이 쉰내가 나고 곰팡이가 피면 그걸 버리지 않고 찬물에 빨아 물김치에 꾸억꾸억 먹었다. 배탈이 나면 방안에 뒹굴며 이름 모를 민간요법의 약을 먹은 것 같다. 이처럼 보리밭과 보리밥은 내게 있어 심오한 추억을 끄집어낸다. 몇 년 만에 맛본, 이 집 보리밥은 어디서 맛볼 수 없는 특이한 맛을 낸다. 어쩜 이렇게 반찬과 양념이 꿀맛 같을까? 밥알이 살살 녹는다면 말 다했다.^^ 상호를 찾아 맛을 보면 후회하지 않는 발걸음이다.
늦으막 오후에는 오봉아가자 회장님과 총무님을 모시고 우리집앞 골목길 술집탐방을 했다. 바다이야기와 오징어나라 그리고 고복저수지의 바람쐬기~~ 농담과 놀기를 좋아하는 술푼세상은 오봉(여성) 회원들을 만나 마음껏 호탕하게 웃었다. 내가 걸었던 보리밭이 왜 스스로 무너졌을까?...ㅎㅎ 정숙 누나! 우리는 진작에 사궜어야 했어! 늙어서 손잡고 조물~조물닥 거리면 무슨 감각이나 있겠어!!ㅋㅋ
세종시(조치원)종합체육관옆
(커피마을)
박스안에서 커피맛은 잊지 못할 거다^^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이 사라져 버렸다.
배가 슬슬 아파오고, 컨디션이 빵점이다.
오늘부터 나의 생일 주간인데, 대충 취소하고
주말 내내 긴 동면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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