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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넘게 내 고향<전남-장흥>을 지키시는 매형을 간혹 뵙게 되면 자연스럽게 정치 얘기로 화제를 돌린다.
그때마다 레파토리처럼 들려주는 말이 있는데 지난 대선에 전라도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몰표를 준 것은 절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예쁘고 좋아서가 아니다.
지역 정서상 어쩔 수 없이 문재인 후보를 선택한 것이야. 호남사람들이 자한당을 찍으면 사람이 아니지.! 그럴바엔 사표하고 말지.?
처남! 무슨 뜻인지 알겠지.
알고 말고요, 당연한 거죠.
그러면서 19대 총선에서는 호남사람들이 왜 <국민의당>안철수쪽으로 무한 신뢰를 보내고 싹쓸이 표를 밀어준 이유를 찾아보라고 했다.
그것은 노무현 정권마저 호남을 차별하고 홀대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18대 대선에도 호남인은 문재인 대표에게 온힘을 다해 지지했지만 허망하게 패배했고 그에 따른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과 절망감이 매우 컸죠.
정치에 염증을 느낀 호남사람들은 마침 2016년 총선에서 새술은 새부대(새정치)의 캐치 프레이즈 부르짖는 안철수 매력에 빠졌고 국민의당은 호남표 28석 중에 무려 23석을 움켜 쥐었던 거지요.
매형은 대체로 내말에 수긍하고 인정했다.
이제는 전라도에서 안철수라는 이름 석자는 통하지 않아. 그는 국민의당을 만들어준 호남사람들을 무시하고 호남의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려 버렸어, 자칭 호남사위가 정치시류에 따라 서방질을 한거야.? 그런 사고와 마인드로 최고의 정치지도자가 될 수 없다구.
뭐 하나 끊고 맺음이 없고 그저 뜬구름 잡듯 애매모호한 스타일로 아마추어 정치를 했던 거야. 문재인은 미워도 다시 한번이 있었지만 안철수는 다시는 한번도 기회가 없어.ㅡ
매형은 "안철수의 생각"을 몹시 불쾌하였다.
나는 안철수 대표를 회상하면 왠지 모를 애정과 애증이 발기차게 끓어오른다. 한동안 안철수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빠들에게 초딩취급을 받았고 정치의 폐기종이 되기도 했다. 지금은 그들과 어떠한 악감정도 없지만 나의 종신대학이라 여겼던 세종참여연대를 부득히 졸업했다는 아쉬움함과 미안함이다.
안철수는 실용적 중도정치를 표명하며 또다시 정계로 돌아왔다. 보수당과 통합은 선을 긋고 그만의 트레이마크가 되어버린 정치의 혁신과 개혁을 강조한다. 혁신과 개혁은 국민의당에서 써먹었던 철지난 슬로건이다.
정치는 실리와 명분이 뒤따르고 그 어떤 지속가능한 정치담론을 만들고 실행해야 하는데 과연 안 대표가 그걸 실천하고 실행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양대정당 민주당과 한국당은 극단적인 진영논리와 이념논쟁이라는 그들만의 팬덤문화가 있다. 그들의 지역주의도 여전하다.
이러한 정글속에서 안철수 정치의 세법은 아주 복잡하지만, 그나마 안철수 대표도 '안빠'라는 무시못하는 지지세력이 있고 국민들 중에는 우파도 싫고 좌파도 싫고 민주당도 싫고 한국당도 싫은 부동층(무당파)이 많다. 중도를 표방한 그들에게 진정어린 선진정치의 아젠다를 제시한다면 안철수에게 기회는 있다.
신당창당보다는 바른미래당을 완전히 리모델링을 하고 새로운 젊은피 들로 총선에 임하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만덕산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하는 조건이다.
국회교섭단체 인원은 되지 않나싶다.... !
20명
이때가 멋진 장면이었다.
유구무언
언중유골
골육상잔
이런 날이 올 것 같아 몇년전 라이브방송을 캡처 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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