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때를 기다리고 있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13. 1. 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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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에 찬 배고픔이 극해 달했던 어린시절 그때 일이다

내가 어떤 사람들을 깊이 만나고 사귀면서 다정하게 동행하는 것은 현실치곤 불가능에 가까웠다 당장 먹고사는 것이 발등에 불이었는데 환경을 외면 한 채 주변사람들과 희희낙락거린다는 자체가 배부른 사치에 불과했다 그래서 였을까 나는 스스로 마음을 굳게 닫아버리고 은둔형 외톨이가 되고 말았다 극소수 친한 사람 아닌 생소한 사람을 대하면 금세 말문을 닫아 버리고 마는 아주 내성격의 소유자로 변해만 갔다 아마도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증상은 극해 달했던 것 같다 참으로 재미없는 시절이었고 내용 없는 삶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책을 가까이 하고 열심히 신앙생활에 매진한 덕분일까 차츰 내 마음은 심적인 갈등속에서 새로운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우선 내가 먼저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진실한 사람을 만나고 소중한 친구를 갖고 싶었다 당장 나는 사람을 찾으러 나섰다 사람 냄새와 맛을 알았을까? 내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네니 상대방은 손을 내밀어 주었다 의외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인연 중에 무엇보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합창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친구들을 영영 잊지 못한다 그야말로 ㅡ노래는 인간에게 선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하지 않았던가ㅡ

xxxx합창단....

벌써 취미생활로 목을 맨지가 언 20여년이 훌쩍 넘어서고 있다 그동안 합창조직을 통하여 사람의 도리를 배웠고 사람의 멋을 알았고 인생의 참 맛을 알았다 중간 중간 실망과 좌절의 쓴맛을 겪기도 했지만 잃는 게 보다 얻는 게 많았던 내실<內實>있는 단체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너무나 오래도록 합창을 한 탓일까? 아니면 내 자신에 기계적인 결합이 오는 걸까? 나도 모르게 합창의 끈을 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저 멀리 임계점이 다가오고 있다 마지막 절정의 한계치를 놓고 씨름중이다 ‘합창이 싫고 좋고도 없다 이제는 물러나야 할 때가 온것이다‘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조직생활이라게 그런 것 같다 이만이다 싶으면 뒤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퇴장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합창단에는 늘름하고 당당하고 실력있게 노래를 잘 부르는 후배들이 많다 그들의 위주로 새판을 짜야 한다 젊은피 그대들이 있음에 어쩌면 약한 내마음을 다지며 내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일인지 모르겠다 20대 후반에 합창을 시작하여 지천명이 넘어서버린 오랜 세월이다 합창단의 깊이를 생각하면 왜 아쉬움과 미련이 없겠냐만 더 이상 보여줄 건 다보여 주었고 수명<壽命>이 다했다 계속해서 합창단에 미련을 둔다는 것은 내게 있어 허접스러운 추태만 보일 뿐이다 박수는 받고 싶지 않다 다시는 번복하고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돌아서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내말에 책임 질 나이다 우리가 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다 희로애락<喜怒哀樂>에 포함되어 있지 않겠는가?

시기와 결정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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