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막걸리가 미치도록 생각난다
막걸리가 사무치게 먹고 싶다
퇴근 후 친한 친구 둘을 불러내어. 연거푸 막걸리 술잔을 돌린다
사무치게 미치게.....
에잇! 막걸리가 왜 이리 밋밋하고 싱거워
소주 부어.. 소막하자.
꽤나 많은 술잔을 서로 주고받자, 거나하게 취한 한 녀석이 골 타분한 가정사
인생사를 양념 거리로 만들어 내놓는다
너희들 무슨 재미로 인생을 사니?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여!
왜 사냐고!
나는 얼른 대답을 해야 했다
그 녀석 더러운(욱) 성격을 알기 때문이다
그냥.. 살아
또 다른 친구 녀석은 독기를 뿜어 낸다
"니기미! 죽지 못하여. 마지못해 산다"
그러는 너는 이 자식아!
나야 ~ 인생이 너무 아름답고 행복해서 쏠쏠한 그 맛? 에 산다
우라질! 행복하고 맛있는 인생 살면 됐지
왜 우리한테 인생을 묻고.. 지랄천병을 떨어!
친구왈
너희 둘을 보면 인생이 불쌍하고 불행해 보여
뭐라고!! 금방 욕이 튀어나올 뻔했지만 그것도 잠시
서로 독한 이야기도 내뱉으는 친한 친구 사이가 아닌가?
순간 나는 화를 참아야 했다
어쩌면 친구말처럼 친구눈에는 당연시, 내 모습이 그렇게 보이고 비쳐 왔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필터 없이. 여가 없이..
ㅡㅡㅡㅡㅡㅡㅡ
언제였던가
어느 모임에서 나는 내 또래 <중년>들의 적나라한 고민거리를 들은 적이 있다
ㅡ 舍郞은 그저께 가고 情은 어저께 갔고 오늘내일은 法으로 살고 있네ㅡ
ㅡsex 리스 한 지가 벌써 5년이 돼 가네스
ㅡ무늬만 부부지... 자식 때문에 살지! 무자식이 상팔자다ㅡ
나는 듣고만 있었을 뿐 그때 아무 말도 하지 안 했다. 할 수가 없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조금 전 친구 녀석이 했던 말이 왜 이리 내 마음속에 와닿을까?
<너는 불쌍해 보여>..................
친구야!
나 술 많이 먹었다
그래서 지금 내 솔직한 속 마음을 말로 표현할게!
도(道) 닦는 심정으로 살고 있어!
c8 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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