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헤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헤게모니&술푼세상 2025. 2. 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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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의 상록수 가삿말처럼 나는 작금의 현실을 미치도록 견디고 극복하며 이겨내며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혼란스럽게 변하는 마음과 비딱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가다듬고 다스리고 있다.

지금 안마의자에 기댄 채, 양파와 함께..ㅡ...

세종은 한 주간 폭설이 내렸다.

역사가 흐르는 유명한 왕천통닭이다.

그래도 새해인데 세종에서 알아주는 느타리버섯 4상자를 가래처에 선물로 드렸다

김천 시내...

월요일 아침 6시 50여 분경 경부고속도로 김천 IC 근방에서 승용차와 대형탑차 간에 추돌사고를 목격했다.

겨울철에 안전운전하세요

정확히 10시경 조치원 신흥동 사거리 도착~~여전히 눈발이 내린다.

양파는 나의 든든한 동반자..

해마다 찾아오는 심한 불면증과 우울증은 생활리듬을 깨뜨리고 사람의 마음까지 황폐하게 만든다.

작년만 해도 병원약을 처방하고 수면제를 복용하면 식은 죽 먹기처럼, 고질병은 지나쳤는데 올해는 날이 갈수록 병든 닭처럼 내 몸 깊숙이 파고든다.

이러다가 조현병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그렇게 된다면 그건 죽을병이니, 바로 목숨을 끊어야 한다.  

이토록 아픔과 고통이 있는데도 꾀병처럼 여기는 김여사다.ㅠㅠ

지난 일요일(2/9) 밤에 뜬눈으로 지새우니, 아침이 만사가 귀찮을 정도로 극심한 피로가 밀려온다.

나는 내게 "제발 잠 좀자라'며 한탄을 하며 무거운 어깨를 아래로 느려 뜨리며 공장에 나가야 했다.

건설업의 경기 불황으로 그동안 잊고 잊었던 합천 거래처에서, 살아있다는 증거를 남기듯이, 잊을 만하면 현장발주를 해준다.

그전 같으면 "웬 떡이냐"며 제품주문에 감격하며 반가워해야 할 팔자인데 별 감흥 없고 귀차니즘이다.

공장에서 주문량을 파악하고 1톤 차에 물건을 싣고 잠시 공장의 파란 하늘을 쳐다보니 금세 눈물이 핑 돈다.

이렇게 까지 힘들고 걱정스럽게 꼭 살아가야 하는지, 내 머리 위에 호이스트가 내 목덜미를 스쳐간다.  

그러나 잠시 스치는 것보다 뚜렷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 손자들의 재롱잔치와 명량운동회다.

정말 죽음에 대해 두렵고 무섭지 않기에 쉽게 거짓말을 내밀 수 없다.

우리 손자들이 눈에 밟히지 않았으면 나는 진작에 숨통을 끊었을 것이다.

번뜩 정신 차리고 집에 돌아오니, 아들이 조치원에서 유명한 옛날통닭(42년 전통)을 사가지고 와서 엄마랑 같이 먹자고 한다.

왕천통닭은 나와 김여사가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에 즐겨 찾았던 추억의 장소이며 아들과 딸아이도 중.고등학교 때부터 통닭집 식탁에 자주 엉덩이를 붙였다.  

사람이란, 이렇게 간사스러운가?

자리가 좋았는지 가족이 좋았는지 모르지만 나의 지독한 염세주의 <페시미즘>가 염치없게 사라진다.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통닭맛을 음미하며 소맥 몇 잔을 벌컥이니, 가까스로 2시간 정도 낮잠을 청하는 호사를 누린다.

그리고 월요일 새벽 5시 30분까지 멀뚱멀뚱하고 게슴츠레한 눈깔이다.

컴컴한 새벽문을 열고 차에 시동을 켜고 합천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역시 한파 덕분인지 폭설 탓인지 고속도로는 곳곳이 젖어있고 가끔가다 < 살얼음>빙판이다.

불랙아웃과 같은 인생인데 블랙아이스에 겁내고 몸 사리는 내가 아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전속력으로 달리니 세종에서 합천까지 2시간 3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거래처 관계자분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곧장 세종으로 복귀하니, 오전 10시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우리 양파는 반갑게 나를 반기고, 김여사는 딸내미의 병원 복귀로 인해, 청주 딸 집에서 3주간 손주들을 케어해 주고 온다며, 양파와 둘이 다정다감하게 살라는 메모 같은 명령이다.

세입자분들이 많으니, 분리수거와 앞마당 청소와 건물관리를 신신당부하면서 집밖으로 나가지 말고, 가급적 집에서 술을 먹든지 뭐를 하던지 맘대로 하라는 부탁이다.

그러면서 내가 당신에게 신신부탁과 강제명령할 때가 기분 좋은 줄 알아라?

오늘 밤도 잠깐 눈을 붙이고 아침에 일어나 김여사의 주문생산대로 집안청소를 하고 난 후, 양파를 껴안으며 내가 만들 수 있는 음식을 해 먹으며, 어제 보다 나은 오늘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10년 넘게 단둘이 살아도 혼자 사는 것인 양, 남처럼 여겼는데 이처럼 오래도록 (실제상황) 나 혼자 지낸다는 것은 나의 참복이고 생명연장이 될 것 같다.


아~아, 그런데 이런 비극이 있을까?

대전 (모)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제자를 무참히 살해했다.

피해자인 하늘이는 겨우 여덟 살이고 천진난만한 아이다.

100세 시대다.
쌍욕이 나온다.
사형제 부활하자!

안전한 학교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은 매우 통탄할 일이다.

살인마 교사는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는데 학교와 교육청은 뭐 했나?

C8

나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심히 앓은 사람으로서, 이 병에 대해 잘 아는데, 사람에 따라 사물과 가치 (현실)판단을 잃어버린다.

정신병자<선생>를 학교에 복귀시켰다는 것은, 분명 계획살인을 하라고 부채질한 꼴이다.   

(MBN 화면)

슬픔이 그대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말하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월슨 스미스-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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