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설 명절은 가족과 함께~(2)

헤게모니&술푼세상 2025. 2. 8. 07:19
반응형

가족과 함께 한 시간은 나에게 삶의 활력소를 가져다준다.

벌써 딸아이가 집 떠나 오손도손한 가정을 이루고 아들 둘을 낳고 알콩달콩한 가족애를 보이는 것은 7년이 넘었다.  

무엇보다 고맙고 감사한 일은 믿음직하고 든든한 남편을 만나, 사랑과 행복이 깃든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 놔라 감 놔라 하는 사람들 중에, 집안의 딸이 시집을 가면 출가외인으로 취급하는데 나는 그 말에 대해 동조는커녕 인정하지 않는다.

답답하고 골 때리는 아들보다는 삶의 가치를 아는 딸내미 때문에 우리 부부는 새로운 한 해가 오고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면, 신나는 비행기를 타고 외국여행을 떠난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여행은 언제나 생동감이 넘쳐난다.

사위...형님에게 장가좀 독촉하렴^^변덕스럽게 맘 변할라?

지금 나는 다 필요 없고 우리 가족뿐이다. 이제는 별 볼일 없는 인간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을 참이다.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에게 손 내밀 거다.

누가 짖어대든 나는 내 손자들의 성장과정을 자랑할 것이다.

한시도 가만 잊지 못하는 첫째 손주~`택배일이 어울리긴 해^^

둘째 손주의 털 알레르기 때문에 양파는 내 방에서 옴짝달싹~ 안타깝지만 사람이 먼저다..

넉넉하고 여유 있는 설명절연휴 때문에 딸내미는 2박 3일 동안 우리 집에서 머물다 갔다.

오래도록 손주들을 마주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족의 사랑과 우애가 돈독해졌다.

가뜩이나 불면증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하는 나에게 손자의 재롱잔치는 금세 치료약이 되었다.    

모처럼 웃고 떠드는 시간 속에 나는 첫째 손주에게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할아버지 나는 택배아저씨가 될 거야,  

많고 많은 직업 중에 왜 택배야!
  
사람들에게 귀한 선물을 주잖아!

나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손자와 말을 이어갔다.

근데, 서준이는 할아버지께 선물이 없어

할아버지는 서준에게 돈쭐내고 자장면도 끓어주었는데, 많이 섭섭해..

참 할아버지가 햄버거 먹고 싶다고 했지?

맞아! 바닥과 천장 안에 야채와 고기가 이만큼 들어있는 햄버거를 보면 빵빵하고 먹음직해.  

그래~~ 나 이번 설날에 세뱃돈으로 50만 원 넘게 벌었어,

우와~우리 서준이 넘 부럽다.

다음에 할아버지 집에 오면 햄버거 사가지고 올게,  

손가락 약속/
손바닥 복사/

TO

사위에게..ㅡ..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택배일은 너무 힘들고 고달프다.  

변호사/ 검사/ 판사처럼 "사"자가 들어가서 좋긴 한데 미안하지만 다시 한번 재고할 수 없겠니? ^^

잠깐, 재고품이고 비혼주의자를 자처했던 아들이 여자가 생기면 결혼한다고 나에게 말했어?

서른다섯살이면 똥차인데 누가 데려갈지 모르지만, 다시 우리 집으로 돌아오는 피지 못할 상황이 닥쳐온다 한들, 한 번은 갔다 오는 것도 괜찮다고 했어^^

7년 전에도 딸에게 똑같은 말을 했었거든...ㅡ

살다가 신랑이 맘에 안 들면 아빠품으로 돌아오라고 말이야!(^^)

사위!! 우리 딸을 아껴주고 존중하고 사랑해 줘서 정말 고마워,

사위는 다음 생애가 있다면 내 딸을 다시 만나 살고 싶다며, 불교의 윤회설을 믿는다고 했었지?

다음 주에 조치원에 오렴, 또 맛있는 거 사줄게.

그리고 4월에 베트남 여행 가면 현지 <고급식당>에서 킹크랩 50만 원치를 내가 쏠게..

장인어른은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멋이고 맛이야!  


지금 나는 쫓기고 있어?
저 붉은 노을을 향하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