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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재현 못할 만큼 깊은 추억을 남겼던 괌여행을 뒤로한 채, 우리 가족들은 조국땅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대부분 사람들은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말을 하지만, 우리들은 한결같이 괌여행은 시원섭섭함의 그 자체였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괌현지를 대충 둘러봤지만 나이와 세대를 불문하고 가족여행하기에는 딱 좋은 휴양지다.
아기자기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괌을 선택하고 여행을 즐기는 한국관광객들이 지혜롭고 현명한 것 같다.
내년에는 내가 꼭 가보고 싶은 일본여행을 가족끼리 계획하고 있지만 과연 섬나라의 니뽄은 미군령 섬 괌보다 더 좋을련지 무척 궁금하다.
내가 살아있고 두 다리가 튼튼할 때, 좀 더 시야를 넓히고 방방곡곡으로 달려가보자.
그것이 국내든 해외든 가족여행이라면, 팔랑귀가 되어보리다.
비행기를 타고...
상공을 날고...
애는 멀미에 지쳐가고...
애는 경험자답게 팔팔하고...
드디어 괌 공향에 도착하다.
13일 오전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유명한 맛집을 찾아 나섰다.
괌을 찾은 한국이라면 한 번쯤은 찾을 만큼, 유명한 새우전문요릿집,
요리사 출신인 아들이 극찬할 정도다.
아들은 이것만큼은 응용해서 세븐 <타코>에서 정식메뉴로 내놓고 싶다고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 아니고, 마지막 날이 장날이다.
7개월짜리 손주가 장염에 걸려 검은 봉지 <구토>를 들고 비행기를 탔다.
천만 다행히 고열은 없어 현지병원은 찾지 않았다.
까꿍!
둘째 손자야?
내년에는 비행기 통로를 뛰어다녀라^^.
첫째 손자에게 장차 꿈이 뭐냐고 물어보니 경찰이란다.
나는 너무너무 멋지다고 화답해 주었다.
괌 가족여행 4박 5일
https://m.blog.naver.com/kwakgong8003/223479428996
밤 9시 인천대교를 지나치면서 다시 괌을 복기해 보니 가슴 철렁한 일이 오버랩된다.
김여사께서 어느 순간에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나의 직감과 순간포착은 한치도 빗나가지 않았다.
에메랄드 계곡에서 가족사진을 앉아서 찍었을 때, 김여사 핸드폰이 주머니에서 요동쳤어,
지금 당장 바다 쪽 계곡바위를 샅샅이 뒤져보자고,
끝내 사위가 핸드폰을 찾았을 때 가족은 환호성을 질렸다.
핸드폰지갑에는 외국에서 쓸 수 있는 체크카드와 주민증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김여사에게 내덕에 휴대폰을 찾았으니 집에 가면 "잔소리" 덜하기다.?^^
김여사와 아들과 딸은 괌여행을 하면서 틈틈이 아웃렛매장에 들러, 순전히 나를 위하여, 비싼 옷 <상하>들을 고르고, 고급진 가방에다 명품지갑과 벨트와 각종 영양제를 사주었다.
내가 괌에서 쓴 돈은 20만 원이 전부였다.^_^
무엇보다 김여사께서 잔소리가 줄어들었다.
지난 일요일에 부여에서 당신이 고생 많이 했어?
칭찬을 스스럼없이 하는 김여사다.
제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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