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괌 여행~~ 넷째날 <사진 기록물>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6. 17. 23:25
반응형


☆6월 12일 아침 6시☆

오늘은 괌 여행의 마지막날 <피날레>이라는 정신이 퍼뜩 들자, 우리 가족은 다른 날과 다르게 분주하게 움직였다.

8년 전에 괌 여행을 다녀온 딸은 엄마와 아빠에게 괌에서, 직접 가서 봐야 할 멋진 장소가 있다고 한다.

#사랑의 절벽
#투몬비치
#스페인광장
#에메랄드 밸리

제일 먼저 김여사께서 원하는 대로 K마트를 찾아 2시간을 훑어가며, 속옷/ 수영복/ 초콜릿과자/영양제/ 액세서리/장난감/등등, 방대한 선물꾸러미로 장식했다

그리고 곧바로 차가 향하는 곳은 사랑의 절벽이다.

가만히 있는 나에게 딸내미가 하는 말인즉슨, 아빠! 사랑의 절벽에 슬픈 사연이 있어?

퉁명한 소리로 그게 뭔데!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스페인 장교가 현지인 추장딸을 좋아했는데 집안들의 반대가 심해 둘이 도망치는 신세가 되었대,

게다가 하필이면 스페인 군대가 추격해 오자,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두 사람은 긴 머리를 한 몸처럼 동여매고 절벽밑으로 떨어져 죽었어?
.......!!

참으로 인정머리 없고 뽀대 가리 없는 아빠다.

그런 사연들은 부산 태종대 자살바위에 가면 많은데 굳이 이곳에서 말할 게 뭐람?

그러면서 나는 70년 후반 즈음, 모피공장에 다닐 때, 지금도 잊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다.

같은 공장에서 감동과 찐한 사랑하는 젊은 남녀가 있었는데, 남자집안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여자 측에서 사귀는 것을 결사반대했어.

여자는 부모에게 "나도 공순이라며" 돈이 전부가 아니니, 부모님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눈물로 애원하고 호소했지만, 일언지하 거절하는 부모님을 설득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그들, 둘이는 구로동 단칸방에서 동시에 목매달아 죽었어?

약간 본질은 다르지만 당시 구로공단출신들의 아픔과 시련을 회상해 보면 조세희 작가가 70년 대 철거민의 모습을 담은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보다는 더 심하고 비참하고 잔인했다.?

딸아!

모든 인생은 저마다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거다.

그것이 희극이냐 비극이냐는 물음표와 느낌표만 있을 뿐이다.

문득, 괌 바닷가처럼 우리의 삶이 맑고 투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녀석은 운전은 참 잘해요^^이날은 50여킬로를 운전~~

해마다 외국여행 가자는 딸아이 왈~~ 돈 걱정하지 마라.

스페인 광장 <전쟁박물관과 성당>

맛있는 소고기와 닭고기인데 전날 과음해서 나는 몇점으로 마무리ㅜㅜ

두짓비치 리조트 앞, 바다전경

우리 손자 물놀이 안 한다고 울음터트림^^ 귀여워 ㅋ

공장 주변인데 이리 물이 맑고 깨끗할까?

에메랄드 계곡

첫째와 둘째 육아를 담당한 착한 사위-~~

내 사진을 찍는다는 게 신기^^

세계대회에서 1등 한 미슐랭 햄버거 가게..

햄버거 1개 25.000원

참 맛있게 먹은 양고기 햄버거와 여러 가지 음식..

어쩐일로 둘 사이가~ ㅎㅎ

늦은 밤에 로비에서 칵테일...

김여사! 내일 몇 시 비행기로 한국땅을 밟냐?

몇 번 말해야 해,
오후 3시 15분에 출발이야!

가기 싫으면 여기 눌러살아^^

나는 몸뚱이와 주둥아리만 갖고 괌여행을 왔지만 작년 보라카이 이어 참으로 기분 좋은 4박 5일 여행이었다.

결국은 부모가 자식 앞에 너그럽고 여유 있게 배려하고 베풀면 만사가 OK다.

"앞으로 가족 앞에,
무조건 yesman"

반응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혹하고 잔인한 지난주..~~..  (0) 2024.06.24
괌 여행 마무리 <굿바이>  (2) 2024.06.18
괌 여행 셋째날~~ <사진수첩>  (4) 2024.06.15
괌-가족여행 6/10 <둘째날>  (0) 2024.06.14
괌 바닷가 도착... 첫째날  (2)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