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1월 22일 김장하는 날

헤게모니&술푼세상 2022. 11. 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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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가장 짜증 나는 남자 이름은?

남자가 가장 싫어하는 여자의 이름은?

맨 마지막 글에서 세세히 밝히겠습니다.


저는 시시때때로 시종일관 누누이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고로 여자는 명절을 겪어봐야(그X)성격을 알고 남자라는 것은 화투를 쳐봐야(그놈)성질을 안다고 말입니다!"


이제는 새롭게 하나를 더 추가해야겠습니다.


김장철에 남편과 아내가 "김장김치" 담그기를 해봐야, 각기 다른 부부의 인격체와 동일체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세상에나, 부여에 사시는 형님과 처형께서 그것도 이틀 동안 단둘이 김장배추 150여 포기를 다듬고 절임하고 속(양념)을 버무리고 포장해서 처갓집의 (서울-세종 거주자) 여러 식구들과 나눠먹으라고 김장김치를 해주네요.


1톤 화물차를 몰고 부여로 김장김치를 가지러 가는 내내 부여 형님에게 무한 감사와 존경심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60대(이순)가 훨씬 넘는 나이에 그것도 단 두 분이서 그 많은 양의 김장김치를 마무리했다니, 참으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전후 사정을 따져보니 처갓집 형제자매들이 다 같이 모여 김장하는 날을 정했는데 안타깝게도 형님의 딸이 코로나19에 (양성)걸려, 동네방네 외부인의 방문 사절을 통보했고 두 분께서 어쩔 수 없이 심기일전과 고군분투를 했던 것입니다.

내 집으로 돌아오는 오늘은 가볍고 안락한 정중동을 느끼고 깨닫는 인생 샷, 스폿(spot)이었습니다.

「100점 만점에 1000점」

김치통 총 20개~ 무김치 70kg

각자 (십시일반) 김장 재료비와 수고비를 거둬 형님댁에 입급 시켜드렸습니다.

형님 부부와 식사도 못하고 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마스크를 단단히 고쳐 쓰고 대화를 나눔^^ 다행히 형님과 처형은 코로나 음성 판명~

3시간 동안 양파를 데리고~~

쉰나쉰나~~

신기하게 일주일 전 어미소가 쌍둥이(2) 송아지를 낳고 우리가 가던 날 새벽녁에 다른 소가 새끼 소를 낳다는 반가운 소식^^

쌍둥이 송아지~~

밭에 가서 배추/무/파/ 한가득 뽑아
차에 실으니 적재함 빈 공간이 안보임~

오는 길~~ 공주에 유명한 호떡집이 있어 마누라에게 만원어치 사주니, 그자리에서 3개를 꿀꺽~나는 1개~ 나머지는 4년 째 우리집에서 사시는 장모님께 갖다바침~ 작은 것 하나에 감동하는 마누라 모습에 내가 민망하다. 잘해줘야겠다.ㅎㅎ

김장철
김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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