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렇게 살다가는 거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2. 7. 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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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뭐 그리 대수롭나? 호호탕탕하며 일소일소하며 세월을 보내는 거지. 가슴 아파하지 말고 맘 편히 생각하며 살아가라고!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는데 남들을 어떻게 신뢰하고 믿겠어. 다만 귀한 자식의 앞날에 기죽이지 말고 존중했으면 해! 친척분 중에 아들 때문에 상의할 게 있다고 하니, 서로 급벙개를 친다. 나중에 내 막역한 친구도 합석했다.

 

우리 자식을 비교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내 아들도 그 좋은(고대) 대학을 무시하고 대전(우송) 외식조리학과에 입학하고 졸업했겠어. 나름에 꿈과 희망이 있었던 거지? 지금 잘 나가고 있는 걸 보면 순간 선택이 인생을 좌우하는 것 같아. 우리 조카는 누구보다 명석한 머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가 바라고 하고 싶은 일에 진로를 결정할 것이야?

 

너무 걱정과 염려를 하지 말라는 얘기야! 술잔을 여러 번 주고받으며 자나 깨나 자식 생각에 시간을 허비했다. 그리고 곧바로 집에 돌아왔는데 아차 싶다. 사위가 큰맘 먹고 집사람과 나에게 커플 티처럼 비싼 옷을 선물했는데 그걸 술집에다 벗어놓고 그냥 나와버렸던 것이다.

 

내 딴에는 옷에 음식물이 묻을까 봐, 애지중지 아끼는 옷인데 이거 정말 난처한 일이다. 대체 어느 술집에 옷을 버려두고 왔단 말인가? 치매 전조증 현상이 다분하다. 그 뒷날 저녁에 여기저기 옷을 찾으러 발바닥이 땀이 나도록 술집 세 군데를 뛰어다녔지만 옷의 행방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다만 한 곳은 밤 9시가 되도록 문을 열지 않고 있고 전화번호도 결번이다.

 

어제 늦은 밤에 마지막이다 하는 심정으로 문 닫은 업소를 찾아갔는데 극적으로 내 옷이 파랗게 질려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주인장께서 처음에는 그런 옷이 없다고 했는데 좌식 식탁 방을 열어보니 내 옷이 식탁의자에 걸쳐있었던 것이다. 얼마나 내부 청소를 안 하면 이틀 동안 내 옷이 그대로 있었다니 여주인장의 얼굴을 쳐다보며 공손히 감사의 인사를 드렸지만, 아무래도 둘 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쓴웃음이 나왔다.ㅎㅎ

 

암튼 귀한 옷을 찾았다는 기쁨에 그제도 어제도 지인들과 술병을 넘어트렸다. 연장 3일을 폭음을 하니 피로 누적이 오지만 술자리를 거절 못하고 오지랖 넓게 인간 해결사를 자처하는 내 모습이 잘한 건지 못한 건지 아직도 어리벙벙 아따리가따리 지그재그다.

6월 30일

파란색 옷찾기~ 7월 2일 발견 ^^

7월 1일

참 좋은 후배들과 내 마음에 보석상자~

정말로 잘 나가는 세종의 보배들이다~

 

7월2일

청주 태준이 조치원 민정이랑 간단히 1차

엏마나 술을 팔아주면 서비스 안주를 줄까?^^

미스터리

이 글을 쓰는데 마누라께서 아침밥 먹지 말고 점심을 기대하라고 한다. 오늘 친인척끼리 아산의 맛집 죽순가든에 예약을 했다나 뭐라나? 유일하게 여기에서만 오리고기를 먹는데 또 술~~

「참새가 어떻게 방앗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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