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조치원-송가네(오리전문점)

헤게모니&술푼세상 2021. 11. 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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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부인인데 성격이 성인군자의 보살급이다. 그러기 때문에 나는 친구를 의식하지 않고 허물없이 애틋하게 지낸다. 실없는 농담과 진실의 경계에서 지내다 보니 때론 애정과 애증이 많은 편이다. 우리 집에서 불과 100여 미터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기 때문에 하루 한 번은 마주칠 때가 많다. 송가네 그녀도 코로나 정국으로 인해 장사의 피해가 크지만 워낙 돌부처 성격이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긍정의 힘과 굳은 믿음으로 견디고 있다.

그렇다고 절대로 식당이 공치는 날은 없다. 그녀의 성격이 착하고 따뜻한 성품을 가졌기에 사람들이 꾸준히 가게를 찾는다. 장사의 정석과 도리를 잘 안다고나 할까?

 

하루에 그녀의 얼굴을 안 보면 내 몸에 가시가 돋는 것처럼, 매우 유쾌 상쾌 통쾌한 여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녀를 부르는 애칭이 있는데 "우리 -순"이다. 내 집사람도 순이지만 순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그때 순이는 틀리고 지금의 순이가 맞다.ㅡ^^

 

지금의 순이가 엊그제 50대 중반 생일을 맞이 하여 나를 초대했고 즐거운 술자리를 마련해줬다. 당연히 신랑도(친구)같이 동석했고 생일축하 자리가 더욱 빛이 났다. 웃고 떠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는 취기가 오르고 기분도 좋고 해서 우리 순이에게 헛소리를 해댔다. 「우리 순이는 예뻐」친구가 나에게 어떤 표정을 보냈을까? 상상에 맡기기보다는 잡놈은 잡놈인 거지^^ 술푼세상의 막말과 버릇이 어디 도망갈까?

 

이제는 두서없이 쓰는 글을 가름할때가 됐다. 송가네 식당은 오리 전문집으로, 오리탕과 불고기가 주메뉴다. 내 집사람과 장모님이 극찬할 정도로 맛이 기가 막히다고 하면 게임 끝이다. 서울에서 온 나의 여자 친구가 오리 맛을 보며 엄지손가락을 지켜 올리는 걸 보면서 우리 순이는 도대체 못하는 게 뭐냐?

 

혹여 이집 가게를 방문하시어 헤게모니를 파시면 덤으로 음료수 한병이라도 줄 수 있는 마음씨 좋은 주인장입니다. 송가네를 찾아주시면 즐거운 식사자리가  됩니다. 근데 나는 왜 우리 아들 가게 홍보 안 하고 순에게만 집중 ㅎㅎㅎㅎ

2차는 내가 한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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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네돈오리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행복2길 8-1 (조치원읍 침산리 269-5)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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