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소상공인, 경기 침체 500여일

헤게모니&술푼세상 2021. 8. 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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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있으면 끝이 보이는 게 세상의 이치이며 자연의 순리인데, 끝간데를 모르는 코로나19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이봐, 셧다운이 뭐냐!

넉다운으로 가야지?

 

이처럼 우한-바이러스 역병은 세계의 공포와 전율을 가져주었고 지구촌 사람들은 좌절과 절망 속에 어두운 그림자라고 말할 수 있는 죽음을 눈앞에 둔다.

 

재수 있는 사람은 살고~

무지하는 사람은 죽고~ 

 

코로나19 팬데믹은 자영업자뿐 아니라 소상공인에게도 막대한 재산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특수업종에 종사하는 사업자는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것 같다. 코로나 대유행은 이처럼 우리 모두에게 말 못 할, /금전적/경제적/정신적/ 고통을 안겨다 주고 있다.

 

맨홀 사업에 매진하는 나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불경기와는 거리두기를 하는 것처럼 매일 호황을 누렸고, 제법 매출을 올렸고 꽤나 이윤을 남겼다. 돈 걱정 없이, 차곡차곡 미래를 설계했던 것이다. 그러나 치명적인 중국발 바이러스가 한국에 상륙하고 역병으로 창궐할 때 정상 가동했던 공장은 급속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땅을 파고 맨홀을 묻어야 먹고사는 구조인데, 지자체공사와 정부사업은 올스톱이다. 상하수도와 농수로를 정비하는 사업에 전혀 투자와 발주가 없으니 솟아날 구멍이 없다. 그로 인해 내 공장은 2020년 매출은 반토막이 났고 올해 후반기까지 매출은 2019년 대비 10분에 1= 수준으로 연일 추락하고 있다. 가끔가다, 왜! 공장을 붙들고 사업을 해야 하는지, 알다가 모를 정도다.

 

당장 공장을 때려친다고 해서 세끼 밥을 못 먹는 팔자일까? 이내 자신을 다스리며 공장문을 여는 것은, 16년 여 동안 제품 성능이 좋다며 꾸준히 이용해주신 큰 회사의 거래처 사장님 때문이다. 경기불황으로 많은 거래처가 떨어져 나가고 이제는 몇 군데 남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한다고나 할까?

 

어제는 8월달 처음 거래처 납품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새로운 마음을 가졌다. 내가 좀더 손해를 보더라도 만약에 거래처가 서너 군데로 정해 져도 맨홀장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 나중에 결과가 어떤 식으로 판가름 날지 모르지만, 귀사(거래처)에게 끝없는 신의와 믿음을 드리겠다. 그러면서 룸미러에 비친 내 얼굴(마스크)모습에 쓴웃음을 짓는다.

 

K방역은 성공적인가/

세금 걷기는 올바른가/

조세 형평성은 있는가/

새벽 4시~ 주방에 달그락 하기 싫어 햄버거 하나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양파야! 아빠 다녀올게 집 잘 지켜라~

트럭에 제품 2단을 쌓고 아침길을 달리는데~

국지전 게릴라 폭우가 전진을 더디게 만든다.

자영과 상공을 하는 지인들께서 정부재난기금 250만 원~900만 원을 받았다고 좋아한다. 그나마 이 금액으로 가계에 도움이 된다면 천만다행이다. 우리 집은 재난기금과는 거리가 멀다. 박근혜 정권 때는 한 건물에 상가와 원룸장사를 하던 간에 하나로 퉁쳐서 세금을 추징했는데 지금은 상가 따로, 원룸 따로,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사업자등록증만 3개니, 정부 손길을 받을 수 없다. 아들도 가게가 2개라, 재난기금 혜택을 못 받는다. 집사람은 매출액을 비례해서 재난기금을 주든 말든 해야, 그것이 공정하고 공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나는 문재인 정부의 재난기금의 기준과 방침에 불만은 없다. 다만, 가진 자들을 백안시하며 세금을 작작 걷는 행위는 멈쳐라!

대한민국의 버팀목인(중간-허리)중산층이 사라져가고 있다. 귀하고 소중한 "허리" 부분이 와작나면 정치와 경제도 없고 종내는 나라가 망한다. 머리와 발바닥만 남은 "남미" 국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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