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종시 오봉산을 걸으며 깊은 생각~

헤게모니&술푼세상 2020. 11. 5. 16:25
반응형

조치원읍 문화예술회관 가로수길, 은행나무...
십자가의 보혈을 내 등에 업고, 달려가 보자...

양파야~~양파야~

갈수록 잔소리가 심해지는 마누라에게 심한 역정으로 대꾸했다. 사소한 일에 이래라저래라~하지 말자. 내가 언제 당신에 대해 그 어떠한 일에 있어 사사건건 지청구한 적이 있냐? 아무리 부부 사이가 좋든 안 좋든 서로의 존중과 양보(측은지심)가 있어야 가정생활이 무난하지 않겠어? 가뜩이나 몸도 마음도 안 좋고 머릿속은 온통 하햬지고 있는데, 설령 내가 못마땅하는 점이 있다 하더라도 너그럽게 눈감아 주고 살면 안돼! 나뿐만이 아니야? 모든 사람에게 말이다. 왜 그렇게 당신은 여유롭지 못하고 매사에 다급하게 쫒기는 도망자 같아~~ 답답하고 짜증 나게~~~

지금 나는 누구에게 차마 말 못 할 몹쓸 병이 내 몸에 침투한 것 같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없고 그렇다고 서로 아픔을 나눌 수 없어 나 홀로 입을(침묵) 닫고 쓸쓸히 외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러면서 먼 훗날 내가 죽을 때 되니, 세상이 편하고 조용해진다고 말하리라

오늘은 집에서부터 4시간을 걷고 걸었다.

숨이 차다. 정상이 코앞인데~~

오봉산 단풍은 무르익고.. 낙엽은 떨어지고..

내가 걷는 길은 다 좋다.
평탄한 길보다 지그재그 길~~

600년 향나무~~ (봉산동)

세상은 불공정/ 술푼세상

야비하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
건방지게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
치사하게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사람

나는 이꼴 저꼴 그꼴 보고 싶지 않았다.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닫고 싶었다.
내 머리가 혼돈해지고 다리는 후들거린다

다행히도 코로나 마스크는 내 입을 막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눈 안대와 귀마개뿐이다.
세상을 잠시 보이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