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본은 하기비스 태풍에 진퇴양난?

헤게모니&술푼세상 2019. 10. 1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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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몇년전 일본 고베 지진때 우리 정부는 국영, 공영방송국 3사를 총동원하여, 그것도 생방으로 일본지진의 성금을 모집하였다. 코묻은 어린아이들의 쌈짓돈까지 강제로 뜯어가는 촌극아닌 과욕을 불러 일으켰다. 최대한 눈물젖은 신파극과 감정이입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심금을 울렸다.

 

일본인 5.000명이 숨졌다.

이웃사촌 일본을 살리자구.

 

이틀만에 무려 500억원의 성금을 모았고, 계속된 '성금모금운동'으로 며칠만에 1.000억이 만들어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측에서 우리에게 어떠한 도움과 지원을 부탁하지 않았는데 한국정부는 일본 재난에 스스로 발벗고 나섰고, 급기야 국민적 계몽운동을 야무지게 했다. 119 소방대 특수요원이 인천공항 대기실에서 일본행 입국허가를 장시간 기다리는 촌극이 벌어지곤 하였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나역시 조금은 지나친 굴욕적인 외교가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쓰나미에 힙쓸려간 일본 희생자를 생각할때, "죄는 미워도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는 성경귀절을 돼씹었다.

 

세월이 많이도 흘렀다.

우리에겐 일본은 없다.

 

이번 하기비스 태풍으로 일본은 또다시 낙심과 좌절에 직면해 있다. 직간접으로 피해지역이 많고 인명손실도 많다. 엄청난 태풍위력에 일본정부는 "네 생명은 자신이 지켜라"라고 말할 정도니,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가름한다 . 천재지변과 재난예방에 익숙한 일본이지만, 각종 재해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면도 없지 않다.

 

(방귀가 잦아지면 반드시 설사가 뒤따른다.)

 

진심으로 일본은 지구상에서 사려져야 하는 불량국가인가? 곰곰히 묻고 싶어지는 아침이다..

 

신조 아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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