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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나는 실제로 인숙이와 가을 쪽빛 하늘을
머리에 이고 갈대밭을 걷고 있었다.
인숙이는 수줍게 말문을 열었다
오빠 맘 잘 알아..
그냥 괜찮으니까
이대로 걷다가...!?
나는 빈주머니에 빈손을 집어넣고
불알 두쪽 인생에 눈물이 그렁그렁,
인숙아! 정말로 미안하고 미안해.....
여인 숙비 2000원이 없어서 그래~~
지독한 사랑 앞에 지독한 가난은 하루,
하루가 여삼추였고 고달픈 인생 여정이었다.
서쪽 붉은 노을이 (뉘엿뉘엿) 사라질 때
갈대밭은 우리를 위해 알아서 쓰러지고
당연히 무너지고..ㅡ
한참을 지났을까?
스스로 갈대는 일어섰고 인숙이
그녀의 얼굴은 화사하게 빛났다.
후일, 아름답게 뒷모습을 보이고
내 곁을 떠난 착한 인숙이~~
이제는 젊은 날 그 시절로 남지만,
당시 우리의 고독과 쓸쓸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숙제를 내밀고 끝없는 정답을 복기하고 있다.
ps
그냥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듣고 싶다.^^
아래 사진
40년 전 조치원 여인숙 자리(단골집)
지금은 간판만 바뀌고 그대로 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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