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소중한 인연...

헤게모니&술푼세상 2013. 11. 8.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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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사연 없고 사람마다 인연 없는 게 없습니다 이 친구를 처음 만난 것은 20여 년 전 일입니다

처음 만나자 마자 스스럼없이 오빠라고 불렀습니다 지금도 깍듯이 친오빠처럼 대합니다 우리 친누나하고는 30년 우정지기입니다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본인 나이 불혹 중반을 넘어서지만 처음으로 오빠라고 불러본 사람은 기종 오빠가 마지막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왜!

오빠는 왠지 모르게 착하게 보였어요

우훗~

조치원에서 왠만큼 터 잡고 사는 직장여성입니다

 

어젯밤 날 불러주는 사람도 없고 별 반응도 없었습니다

어쩜~

동생은 친누나를 모시고 분위기 있게 술잔을 돌렸습니다

오빠 사진찍어 올려

오빠 유일한 취미잖아

대신 미스코리아 뺨치는 친누나는 손사래를 쳤습니다 다음에 우리 삼남매 사진 찍자

 

3개월 만에 대면하는 동생은 언제나 변함없이 나를 살뜰이 챙겨주었습니다 머리를 굴리지 않는 멋진 동생입니다

 

인간관계는 이래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수다 떨며 사는 것도 짧고 힘든 세상인데 하물며 싫증 나는 사람 만나서 스트레스받고 상처받는 일 있겠습니까?

오늘 하루도 일정이 빡빡하여 술은 많이 하지 않고 동생이 이끄는 대로 집 근처(플랜비) 커피숍에 가서 모양새를 잡았습니다

찰칵~

 

이른 새벽녘 내가 달달 외울 수 있는 명심보감의 한 구절로 내 얘기를 끝맺고자 합니다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 없는 벗은 사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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