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은 해야겠다. 어차피 내 블로그는 나의 가족사 인생사를 다룬 커밍아웃의 자서전이다.
지 엄마를 쏙 빼닮은 아들 녀석은 성격도 원만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소질과 능력을 갖추었다
운동도 만능이고 노래실력도 특출하고 요리 솜씨도 탁월하다. 중,고 시절에는 전국 수영대회에 선수로 나가 상위권에.입상한 적도 있고 고등학교 내 밴드부 리더로서 지역 대학축제에 불러간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그보다는 아들녀석을 바라볼 때 가장 흐뭇한 것은 남의 사람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함께가는 재주가 비상하다는 거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주변에 친구가 끊이지 않는다
중학교 1학년 때 일이다
학교 친구들의 권유와 성화를 마냥 외면할 수 없었나 보다 조치원 중학교 출신 탈렌트 안 선배의 동경심이었을까?
어느 날 우리 부부도 모르게 단짝 친구 두 명이서무작정 서울로 올라갔다. 순전히 탤런트가 되기 위해서다
당시 KBS_MBC 지원하고 후원하는 연기자 양성학원 아카데미에 문을 두드렸나 보다, 인기 프로그램 꽃보다 할머니 주인공으로 나오는 유명 탤런트가 대표이사였다
문제는 두 군데 모두에서 내 아들은 합격이 되었던 것이다. 아들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고 연기학원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자제분이 연기자로서 대성할 수가 있다고 부추겼고 득달하였다
직접 실무자께서 나한테 전화를 걸어와 크게 성공시켜주겠다고 간청할 정도였다
그러나 말같이 쉬운 게 세상일인가?
돈이었다
만만치 않는 수강료였다
도저히 어려운 살림에 뒷감당을 할 수가 없었다우리 부부는 아들을 불러놓고 여간 사정을 얘기했다. 네가 하고 싶은 꿈을 이루어주고는 싶다
그러나 우리 집 환경과 여건을 봐라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성공하는 방법은 연예인 말고도 여러 가지 방면에서 찾을 수 있다. 아마도 아들 녀석 마음은 결코 좋을 리 없었을 것이다
두말하지 않고 자기 꿈을 젖고 부모 말을 따랐다지금 생각하면 가장 가슴이 덜컹 내리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예민한 사춘기 때 혹시나 실망해서 방황하고 학교 공부를 소흘이 하면 어쩌나? 참으로 걱정을 많이 했었다
이제는 웃으며 추억으로 돌릴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되었지만 만약에 아들 녀석이 원하는 데로 연예인 길로 나갔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현재 평범한 대학생들과 오늘도 국토순례길을 걷고 있는 내 아들 모습이 자랑스럽고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하고 싶다.
연예인은 아무나 될 수도 없고 그 어떤 직업보다 (1등) 최고가 아니면 아무 쓸모가 없게 느껴지는 것이 연예계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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