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7년 대통령후보 초청<관훈클럽> 토론에서 벌어졌던 한 대목이다
그날 화제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YS>를 불러놓고 패널리스트로 참석했던 동아일보 소속 홍인근 논설위원이 핵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비핵지대화<非核地帶化>에 전술핵이 포함 됩니까?
YS는 기상천외한 답변을 하였다
원자로 말씀입니까/
전술핵 핵무기를 말하는 겁니다ㅡ
와그라노 모른다는데 왜 자꾸 그라노!!
전술핵과 원자로의 차이는커녕 아예 뜻 자체를 몰랐던 김영삼 후보는 5년 후 보란 듯이 우리가 남인가,라는 초원복집의 명대사를 들으며 대통령 반열에 오른다
한마디로 YS 머리는 못 말릴 정도로 미련했지만 그나마 당신 스스로 남의 머리를 빌릴 줄 아는 겸손함은 있었다
역사는 돌고 돌아 26년이 흐른 지금 준비된 박근혜 대통령의 시대정신을 지켜보고 있다
살아 있네……
해양 수산의 비젼은 뭡니까?
후보자ㅡ ^^
우리 어업에 대한 <GDP> 해양수산부 입장은 무엇입니까?
후보자ㅡ ㅎㅎ
수장과 관료의 뜻은 혹시 아세요
후보자ㅡ ㅋㅋ
해양수산부의 역할과 기능은 알고 있습니까?
후보자ㅡ ZZ
나는 몰라요
정말 몰라요
질문하면 왜 웃는지
나는 몰라요 정말 몰라요
내 대답이 무얼 말하는지
나는 몰라요 정말 몰라요
장관직을 왜 줬는지
나는 몰라요 정말 몰라요
텅빈 인사에 텅빈 머리가 되는지
나는 몰라요 정말 몰라요
아삼육정신에 눈물꽃이 피어난다는 사실을~~
ㅡ윤진숙ㅡ
모래밭에 진주가 아니라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를 보는 것 같았다
살다살다가 청문회를 보면서 내 스스로 창피함과 쪽팔림을 느껴보기는 처음이다
기본 상식은 고사하고 공직자 자세마저도 전혀 모르는 상식이하 수준이하 사람이다
자질은 완전바닥
능력은 전무후무
이래가지고 수십 년 동안 갈고 닦아진 공무원 집단 조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어린반푼 어치도 없는 소리다
관료 사회를 우습게 보았다가는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그들만의 타성과 영역과 자존심은 타의 집단보다 강하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자가 수천 수만 명의 조직을 다스리고 관리하겠다는 자체가 넌센스다
한국에서 뺨맞고 미국에서 화풀이하는 김종훈씨의 행적이 무얼 말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강제적인 낙마<駱馬>보다는 본인 스스로 <辭退> 물러나는 게 모양새가 좋다
직책을 맡을만한 수장<首長>은 아니다
말을 번드러지게 잘하는 것과 무지를 드러내는 것과는 천지 차이다
검창총장에 내정된 채동욱씨의 말솜씨가 세간의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차분한 목소리
언어의 순발력
말은 곧 실력이라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채 검찰총장의 박학다식한 것은 둘째 치고 말의 세련미와 매끄러움에 있었다
의성어 의태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세명 후보에서 보여지는 답답함 같은 것이 없었다
아~
그~
저~
하~
어~
말끝마다 감탄사처럼 내 뱉는 버릇이다
이것처럼 눈에 거슬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말은 자신에 얼굴이다
말을 차분하게 조리 있게 하는 것도 본인의 노력이고 실력이다
고위공직자라면 언어습관부터 배워라
그런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실력도 능력도 없는 자가 일국의 장관이 되겠다는 것은 슬픈 코메디다
조롱꺼리가 아니다
YS는 동문서답으로 불렀다
JS를 중구난방으로 쓰겠다
어젯밤이다
횟집에서 술을 먹다가 일하시는 아줌마한테 물었다
아줌마 해양수산부가 뭐하는 곳 인줄 아세요
우리 아주머니 曰
‘바다속 물고기‘ 아니에요
아줌마 잠깐 제 술 받으세요
술 한잔을 따라 주며 말했다
아줌마가‘해양수산부장관‘하셔야 해요
어떻게
어더케
어데게
호호호
아이 좋아라!!
이러다 장관 <長官> 아무나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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