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수환 추기경님을 생각하며~~

헤게모니&술푼세상 2013. 2. 1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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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를 살아왔던 종교지도자 중에 내 마음에 보석처럼 남아 있는 두 분이 있다

한경직 목사와 김수환 추기경이다

실로 성스럽고 거룩하게 살다 가신 참된 성직자이시다

한경직 목사님은 별도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어제는 스테파노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4주년 추모 기념일이었다

김 추기경의 수많은 강론과 어록을 살펴보니 실로 빛이 되고 생명이 되는 말씀이 수두룩하다

특히나 스스로 자신의 과오와 교회의 잘못된 것을 시인하고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는 노력 앞에서는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옫곧은 가치관과 신앙관을 가지신 위대한 종교 지도자라고 할까?

교회의 물신주의와 상업주의를 실랄히 비판했고 사회의 버려진 약자와 가난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고

조국의 화해와 평화를 강조하셨고 인권과 정의에 앞장서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983년)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다음과 같은 말로 역설한다

 

여기 지면을 통해 옮겨본다

“우리 사회는 믿고 의지할만한 것이 없어지고 있다 즉 <정, 경, 언> 정치 경제 언론 이런 것들이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일어나는 불신풍조는 사회불안 요소이다 게다가 언론마저 믿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의지할 곳을 찾아 교회의 성도수는 물량적으로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다시 말해 사람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그 전보다 훨씬 줄어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 모두가 방황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두려움과 불안이 커져가는 방증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진실되게 살 수 있는 길은 막혀져 있고 부패하고 불의하는 길이 열려 있다 정신적으로 의지할 때가 없으니 극단적으로 나가기 쉽다 안타까운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中略 고질적인 지역감정의 해결도 정치의 민주화가 해결해야 할 방법 중 하나이다 사회가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정치인은 정치인 다워야 하며 언론인도 언론인 다워야 한다 무엇보다도 종교인에 대한 기대와 바램이 많듯이 종교인은 종교인 다워야 하지 않겠는가”

 

참으로 매서운 채찍이다

폐부에 와 닿는 말씀이다

30여 년은 흘렸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반드시 우리가 실천하고 풀어야할 과제이고 숙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오늘 잠깐 스파트폰을 통해 어떤 기사의 댓글을 살펴보니 우리의 소원이라 할 수 있는 남북통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당장 악의축 과도 같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무리들을 없애는 일이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편가르기가 섬뜩하고 교묘하다

이제는 누구라 할 것 없이 전국 어디서든 하루<日常> 생활권이 아니던가?

대한민국이 한심스럽고 유감스러운 느낌이 든 긴 하루였다

김수환 어르신과 같은 분이 우리 곁에 없다는 것은 비극스러운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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