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도 당신 사랑입니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13. 1. 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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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잊어야 하는 사람을 가리켜 세월이 약 <藥>이라고 했습니까?

잊는 것이 약이었던가,
 
아닙니다
 
당신의 존재를 뜨겁게 확인하는 세월이 약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다림의 미학은 신비의 약이었습니다

그동안 눈에 밟히는 당신의 얼굴을 지켜보며 산다는 것은
그리움의 연속이었고 잔인한 고통이었습니다

열렸던 마음을 단 한 번도 닫혀 버린 적 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당신 마음을 두드리기를 했습니다

수백 번
수천 번
 
몇 해ㅡ
 
숨 막히는 사랑
어지간한 사랑
변치 않는 사랑
 
진정한 사랑으로 아픈 것을 알게 되었고 쓰린 상처와 고독의 깊이를 알아갔을 때쯤 당신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나를 내버려 두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눈과 귀가 열렸습니다
 
맑은 눈빛으로
뜨거운 마음으로
 
당신은 예고 없이 다가와 나를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이제 저는 당신 사랑입니다 “
 
 
다짐하고 맹세합니다
 
우리 사랑은 파도의 물거품처럼 슬며시 밀려왔다가 빠르게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이 사랑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 내 마음속 깊숙이 파고 들어와 버렸습니다

당신의 고운 품이 내 곁으로 와, 파릇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앞으로 내가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를 잘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
 
저 산 나무도
저 들판에 이름 모를 풀꽃도
저기 공중에 훨훨 나는 새들도
꽁꽁 얼어붙는 겨울밤 매서운 소리도 어쩌면 이리도 따뜻하게 들리고 아름답게 보이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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