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아무리 오는 것은 순서가 있고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한들 이건 아닐세남겨진 사람들의 슬픈 눈물과 감정들은 어떻게 추스르라고 그리 훌쩍 하늘나라로 갔는가가혹하고 무정하고 허망하네 삶이란 사슬이..이별 없이 살 수 없는 게 인생이라고 말하지만 자네와 이별은 뜻밖이고 청천벽력과도 같아죽음에 대한 절망이 이리 크다면 당신을 쉽게 만나지 말아야 했어 내가 바보였네..자네와 함께했던 지난 세월들을 회상해 보면 왠지 까닭 모를 서러움과 아쉬움에 가슴 미어지고 절어옵니다친구! 자네를 생각하면 그냥 자꾸 눈물이 앞을 가려.. 그리고 울어도 울어도 눈물이 나.. 불쌍해서 말이야 친구기억하는가! 늙으면 죽자는 약속 말이야..욕심 없는 세상을 살다가 비슷한 시기에 각자 저승 가자고, 새끼손가락을 걸며 다짐했던 그 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