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머니머니? 해도 건강이 최고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다.
올해도 어김없이 반갑지 않은 그 녀석이 찾아왔다.
녀석은 바로 독감이다.
독감은 이행시처럼 (독)하고(감) 정적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마음마저 황폐하게 만든다.
사람이 녹초가 되도록 진을 뺀다.
벌써 일주일째 오한, 발열이 계속되고 있다.
목젖. 입안, 콧속은 이미 헐었고 머리와 어깨 팔다리는 온통 통증이 오고 절리다.
손발은 어떠한가? 수전증처럼 절절이 떨고.. 어지럼증, 현기증, 무기력, 피로감은 극해 달한다.
몸뚱이 전부가 종합병원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가 검진대상이다.
불치병이 따로 없다.
이게 기후 탓일까?
세월의 흔적처럼 나이가 먹어간다는 증거일까?
해가 갈수록 감기가 지독하고 혹독하다.
감기 내성이 세고 강하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몸속에 면역력은 자꾸 뒤 떨어지고 약해져 가고 있다.
약도 주사도 별 효과가 없다 민간요법도 옛날 얘기다.
그냥 끙끙 앓아누워있는 게 상책이고 신의 선처를 바라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병원 측 말이 웃기는 짬뽕이다.
감기는 푹 휴식을 취하면 나아요?
그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겠다.
어디 우리 일상이 그러한가?
눈만 뜨면 일터가 아닌가!
이제는 신종바이러스 (슈퍼독감 슈퍼신종플루)가 대유행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심히 걱정스럽고 유감스럽다.
단 한 번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신약개발은 언제쯤이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지금도 감기몸살 때문에 몸이 천근만근이다.
몸뚱이가 181~82kg 육덕이라 말도 못 하고 속이 타들어 간다.
고충과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다.
고작 감기하나로 덩치값도 못한다는 소리를 분명할 것만 같아서다.
무엇보다 오늘도 암 덩어리와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 형님을 생각하면 이 지독한 독감은 아무래도 염치없고 사치에 불과하다.
미안할 따름이다.
형님께서 위험한 고비를 넘기셨고 차츰 호전되어 갈 수 있다니 감사하고 다행이다.
무사히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냈으면 한다.
새삼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말이 생각난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
이 글귀가 오늘도 병마에 고통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전달되었으면 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용기와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온도차가 심한 환절기다.
내 몸에 더욱더 신경을 쓰자.
인간의 행복은 건강에 좌우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다짐하자!
정승을 부러워 말고 네 놈이나 건강케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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