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깝고도 먼 나라...

헤게모니&술푼세상 2012. 3. 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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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미워 안 할 수도 없는 일본

그러나 일본에게는 절대 당하지 말아야 한다

                                ㅡ고노야로(?)ㅡ

 

 

 

봄 하늘

 (스즈키 하사오 詩人)

 

 

안녕하십니까?

 

저는 우주의 먼지입니다

옛날 제 이름은 ‘캄파넬라‘였답니다

 

어서 오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전철에 깔려서 숨진 학생입니다

이수현(李水賢)이라고 합니다

 

말씀 좀 묻겠습니다

지구의 봄으로 가려고 하는데요

 

여기서 내리면 됩니까?

 

예,여기서 내리세요

 

알겠습니다

 

제가 물에 빠지고 나서 아주 긴 세월이 흘렸습니다

오랜만에 봄의 들판에서 꽃을 보고 싶답니다

 

옛날에 할미꽃이랑 개나리가 피어 있던 그 봄의 들판으로

같이 가지 않으시렵니까

 

아닙니다

 

갈 수 없습니다

저는 우주로 가야 한답니다

 

은하철도의 역은 조금 더 위에 있습니다

다음엔 함께 들판으로 놀러 갑시....

 

어서 가십시오

안녕히 가세요

 

꼭 돌아오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수현氏는 2001년 일본 도쿄 <?> 역에서 술 취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캄파넬라는 (은하철도의 밤)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친구가 물에 빠지자 친구를 구하고, 본인은 그만 익사하고 만다

 

 

2012년

(93돌)  3/1절 맞이하여..

 

이 한편의 시를 읊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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