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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미워 안 할 수도 없는 일본
그러나 일본에게는 절대 당하지 말아야 한다
ㅡ고노야로(?)ㅡ
봄 하늘
(스즈키 하사오 詩人)
안녕하십니까?
저는 우주의 먼지입니다
옛날 제 이름은 ‘캄파넬라‘였답니다
어서 오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전철에 깔려서 숨진 학생입니다
이수현(李水賢)이라고 합니다
말씀 좀 묻겠습니다
지구의 봄으로 가려고 하는데요
여기서 내리면 됩니까?
예,여기서 내리세요
알겠습니다
제가 물에 빠지고 나서 아주 긴 세월이 흘렸습니다
오랜만에 봄의 들판에서 꽃을 보고 싶답니다
옛날에 할미꽃이랑 개나리가 피어 있던 그 봄의 들판으로
같이 가지 않으시렵니까
아닙니다
갈 수 없습니다
저는 우주로 가야 한답니다
은하철도의 역은 조금 더 위에 있습니다
다음엔 함께 들판으로 놀러 갑시....
어서 가십시오
안녕히 가세요
꼭 돌아오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수현氏는 2001년 일본 도쿄 <?> 역에서 술 취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캄파넬라는 (은하철도의 밤)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친구가 물에 빠지자 친구를 구하고, 본인은 그만 익사하고 만다
2012년
(93돌) 3/1절 맞이하여..
이 한편의 시를 읊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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