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름휴가(마지막날)

헤게모니&술푼세상 2010. 8. 1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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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길

나를 무척 힘들게 만들었나 보다

집에 돌아오니 휴가 속에 내재된 엄청난 피로가 무섭게 밀려온다

어제 초저녁부터 늘어지게 잠이 쏟아진다

내 몸은 앉아 있는 시간보다 누워있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소파에 쾡한 누워 있다가 아니다 싶으면 거실 바닥을 방패 삼아 이리저리 뒹군다

과감히 일어나 찬물에 사워를 하고 집 근처 오봉산 등산이나 할까

생각도 해보지만 바깥 날씨를 보니 찜통더위다

살인적인 날씨다

오늘은 집에 가만있는게 상책이고 그것은 (연세ㅋㅋ) 많은 나(ㅎㅎ)를 도와주는 것이다

나는 무료함을 달래려 텔레비젼을 켠다

이곳저곳 채널을 돌리니 바보상자가 따로 없다

이것도 해봐라!

저곳도 해봐라!

이렇게 못하면 너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원시가 느 질 떨어진 수준차 인생

쉴 새 없이 쏟아붓는 바보상자의 화려한 연금술사는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입이 막힌다

참으로 가관이 따로 없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바보상자, 라는 유혹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푸들 강아지처럼 요리저리 졸졸 따라다니고 끌려다니는 신세가 되어버렸는지 아닌가 싶다

텔레비전은 우리 생활에 있어 필요한 약이 되고 쓸모없는 약이 되는 것 같다

쓴맛 단맛을 주는 희로애락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별 수 있나?

온종일 티^빠^백이다 <tv에 빠진 넘을 말함>

하루쯤 집안에 처박혀 리모컨과 절친이 되는 것도 그리 썩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휴가 <休暇>가 따로 있나

앉으면  바로 그곳이  신선놀음과 무릉도원이지

나는 방콕에서 홍콩의 기분을 넘나 들고 있었다

케이블 채널 고정(27번) ㅎㅎ지역마다 다를 수 있음

tv를 통하여 클라이맥스와 카타르시스를 느껴보기는 오래 오래간만이다

휴가 마지막 날(8월 4일)

나는 그렇게 시간을 버리고 있었다

휴~~  

 

휴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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