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일어났습니다
속이 거북하고 머리가 흔들거리고 띵해져옵니다
수시로 냉장고문을 열고 시원한 물을 꿀꺽 꿀꺽 마셔보지만 별 신통치 않습니다.
다른 때보다 숙취해소가 오래 지속되는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제 정오부터 초저녁까지 친구들과 계속 술판을 벌렸으니 무리가 뒤 따르는 것은 당연지사라 할 수 있겠죠
막상 컴퓨터에 앉아 한해 끝자락의 마무리 글을 쓰려고 하니 도무지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올 한해를 돌이켜보면 유난히도 다사다난한 한해였습니다.
지구촌 안팎으로 대형사건 사고로 얼룩진 驚天動地의 나날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본 대지진, 중동 민주화바람, 재스민혁명, 무바라크 퇴출, 리비아 카다피사살, 김정일 사망으로 畵龍點睛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惡行하는자는 반드시 滅亡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참 살기 좋은 나라죠
독재자는 물론 親日잔재세력들의 대청소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 참담한 현실입니다
국내의 당면한 문제들은 여러 차례 제 글에서 밝혔기 때문에 생략하고.. 제 개인적인 한해를 되돌아보면 참으로 실망하고 절망하고 분노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서 많은 것을 놓치고 말았어요
오해에서 비롯된 대화부족으로 사람들과 멀어지고 제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이제 와서 따지고 보면 다 제 잘못이고 제탓입니다
저의 무지와 부덕의 소치입니다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고 남의 탓으로 책임 전가했던 제자신이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한동안 서먹서먹했던 형님을 불러내어 오해를 풀고 새해에는 좋은 친구가 되자고 다짐했었죠
우리가 살면 몇 백 년을 사냐!
아옹다옹하며 살 필요가 뭐있나
동생이 날 너무 소홀히 한것 같아
서운하고 괘씸했어
형님 죄송해요
제가 먼저 다가 설께요
그러나 정작 허심탄회하게 감정을 풀어야 할 소중한사람이 지금 남아 있다는것이 못내 아쉬움이 남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래되고 막역한 친구지기 사이인데……
암튼
내가 가장 좋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즐기고 산다는것은 삶에 있어 그리 많은 시간은 아닙니다
너무나 짧기만 하는 인생입니다
지금 이 순간 주변사람들과 전화 한통이라도 하심이 좋겠습니다
너 잘 낫니
나 잘 낫니 하는 것,
다 부질 없는 것 같아요
이제 몇 시간 안 남은 2011년 끝물입니다
끝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임진년>에는 하시는 일 마다 소원성취하시고 계속해서 승승장구하는 건강한 삶 되시길 소망합니다
2011년 12월31일 <헤게모니>
이젠 (2011년 상념)를 준비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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