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YS)의 최측근을 떠올리면 김동영과 최형우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그중에 왼팔이라고 불렀던 최형우가 내무장관으로 재직 중에 있었던 실제 이야기다
어느 날
늦은 밤에 급히 서울경찰청장을 급히 찾을 일이 있었으나 비서도 없고 전화번호도 모르고 해서 할 수 없이 112번으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네. 112범죄 신고센터입니다
나 내무부장관 최형우인데 청장 전화번호 좀 알려주시오
서울시내 모든 112전화번호는 서울경찰청 범죄신고 센터에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되어 있었다.
마침 당직 근무를 하던 의경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같이 112신고전화를 통해 자기가 내무장관이라며 경찰청장의 전화번호를 묻자
그는“ 뭐 이런 사람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난전화는 수시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뭐요!
당신이 장관이라고요,
이 사람이 장난하나!
당신이 장관이라면 특별 경비전화도 있고 한데 왜 이리로 전화를 거는 거요
최형우는 자신이 정말 장관이라고 재차 설명했으나 의경은 요지부동이었다
도대체 말을 믿으려 하지 않고 막무가내였다,
의경曰
이봐요
당신이 장관이면 나는 뭔 줄 알아요
대통령이야! 대통령이라고?
끝내 전화를 연결시켜 주지 않았다
뭐야
너 이놈…….옷 벗고 싶어
최 내무부장관은 점점 목소리가 커졌고 울화통이 터졌으나 당직 의경은 한술 더 떴다
옷 벗기십시오
나는 의무병이라 옷 벗기면 제대도 빠르고 더 좋습니다”
전화를 걸었던 최형우 장관의 표정을 상상해보라
그는 다음날 내무부 간부회의석상에서 자신이 겪은 이 같은 사실을 털어 놓으면서 당직근무자의 근무 자세를 강하게 질책했다
112상황실에 근무자는 모든 전화를 실제 상황으로 간주하고 신고 접수를 하라고 당부하였다
112상황실 근무자의 정신자세를 따끔하게 나무랐지만, 관련자에게는 전혀 불이익 없는 선에서 사후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였다.......
김문수경기도지사 119전화사건
남양주 소방서 당직근무자2명
근무규정이라는 위반으로 인사조치
가평으로 가ㅡ
포천으로 가ㅡ
大人輩와 小人輩 차이는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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