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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밤에 형님과 친구를 만나 셋이서 한잔을 걸치고 7080 단란주점을 찾았다.
갑자기 김민기의 아침이슬과 상록수를 부르기 위해서다.
연속으로 김민기의 대표곡 2곡을 멋들어지게 불러 젖혔다는 것은 이승에서 처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
딱 한곡 더, 늙은 군인의 노래를 열창하고 싶었지만, 그냥 다음으로 미뤘다.
그리고 토요일은 새벽부터 2박 3일 울진으로 가족여행을 떠나 즐거운 시간을 마음껏 보냈다.
월요일<22>오전에 숙소체크아웃을 하고 서둘러 집으로 출발하려는데, 긴급속보로 김민기 씨의 별세 소식을 알린다.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럽고 쓰라린 지난날들을 다시는~~
이제는 영롱한 아침이슬로 피어나게 하소서.
천부적인 문화예술가로 천재적인 아티스트<artist>로 한 세대를 풍미했던 김민기는 짧은 나이로 세상과 작별했다.
아프지 않고 병들지 않았더라면, 좀 더 우리 곁에 남아 있을 텐데, 그 점이 너무 아쉽고 가슴이 먹먹하다.
그나마 동시대에 살면서 김민기의 노래에 흠뻑 빠져들고, 잠깐이지만 김민기를 직접 만나 뵙고 내 인생의 발자취를 올바르게 잡았다는 것은 더없는 행운이다.
계산적인 사람보다 느끼는 사람이 되자.
곧장 집으로 돌아와 "김민기(학전) 뒷간" SBS와 인터뷰했던 장소에서 나는 취하도록 술병을 비웠다.
서울대장례식장에 직접 가보고 싶었지만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았고 다음날 일 거리 때문에 그만 포기했다.
오늘 오전은 김민기 형 <영면> 발인이다
당장 천안공원묘지로 달려가고 싶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민기형, 참 고생 많았어요
그 어디나 하늘나라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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