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문철 블랙박스-리뷰<사고 현장>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5. 1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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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대처했을까?

곽한길 씨에게 진심으로 머리를 숙여볼 뿐이다.

지난 2월 경부고속도로 천안 지점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중형트럭이 전도되어 절체정명의 순간이었다.

마침 그곳을 뒤따르던 소형트럭 차주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넘어진 중형트럭 운전자를 구하려고 차량문과 씨름하는 찰나에, 후미에서 다가온 대형트럭은 그대로 사고현장을 밀고 덮쳐버린다.

차마 눈뜨고 볼 수없을 정도로 참혹한 인명사고였다.

1톤 차주와 5톤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다.

대형사고를 일으킨 16톤 차량 기사는 '안전운전의무위반'이라는 죄목만 남긴 체, 멀쩡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사고수습을 하다가 졸지에 유명을 달리한 1톤 차주가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다.

세상은 왜 착하고 좋은 사람들에게 가혹하리만큼 불행과 비극을 안겨다 주는지, 알 수 없는 분노와 증오가 더해, 슬픔과 눈물이 앞을 가린다. 

남겨둔 아내와 어린 자녀들은 "어떻게 살아가라"고 그리 허망하게 떠나야만 했는가?

의로운 사람이 의로운 일을 하다가 세상과 가족을 등졌다.


과연 하나님은 계신가?

유일신은 이미 죽었다!

그는 참으로 의인답게 성스럽고 위대한 인물이다.

거룩한 죽음은 의사자로 선정하고 추앙해도 손색이 없다.

곽한길 씨는 영웅이다.

뭐! 그리 뭉그적거리는가?

  <화면-캡처&JTBC 한블리>

<처참한 사고현장>

아들아!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남을 도우며 공동체 삶을 살아가라
<곽한길 씨 말>


하늘에 계신 아빠께 드리는 딸의 손 편지에 나도 모르게 울컥.....

아빠! 나 13살이야?

87년 후, 아빠 만나러 갈게.

그때까지 잘 있어....

아~~
가슴이 너무 아리고 시리다.

승용차보다 화물차로 평생을 살아가는 나는 지금까지 여러 도로를 맞대며, 운전한 거리가 약 350만 키로다.


남의 차량이 내 차를 2번 박아 삼일과 일주일, 딱 두 번 병원신세가 전부다. 소위 딱지와 범칙금을 낸 횟수가 대충 15번 밖에 되지 않는다. 나의 판단미스로 개인적인 경미한 단독사고도 단 2번이다. 30살에 운전을 직업으로 삼고 이때껏 살아왔지만 말이다.


아직까지 내가 단 한 번도 큰 사고 내지 않고 목숨을 지탱하는 것은 행운과 요행보다는 무조건 안전운전 때문이다.

특히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휴대폰을 귀에 대고 운전하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다.

차선책으로 운전석 앞에 휴대폰 거치대를 설치하고 핸즈프리로 전화를 주고받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방주시 태만으로 앞차와 추돌사고를 내는 한심한 운전자를 종종 마주치면 부아가 치밀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목숨은 두 개가 아니고 하나다.

운전할 때는 정신 똑바로 차리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듯이, 그것이 교통사고든 뭐든 위급한 상황이 닥쳐오면, 발 빠르게 판단과 인식을 결정하라.


그곳에서 머물 것인가!

그 자리를 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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