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또봉이치킨 집에서~~

헤게모니&술푼세상 2021. 11. 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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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ㅡ힘내라」

당구장에서 먹는 술..... 캬~ 죽임

2년째 갈피를 못 잡고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가 떠올라, 위로와 덕담을 할 겸, 술자리로 불러냈다.
야! 인마~선배랑 한 잔 빨자~~

그렇게 해서 시작된 술병 비우기는 화기애애하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 너도 사업하는 놈인데 이제 답답하지 않니?

뭐라도 다시 시작해야지....
마누라와 맨날 싸운다며^^^

건배술집에서 1차를 끝내고 터벅터벅 우리 집 쪽으로 돌아오는데 친구가 나랑 선배를 붙들고 당구 치러 가자고 꼬드기를 한다.

그냥 2차도 술 먹으로 가자. 아니, 술값내기 당구 게임하자고~~지는 놈이 3차까지 옴빡쓰는 거야.


(룸펜) 놈팡이 소원 못 들어주겠니?

그래~ 단 게임이다.
아! 그런데 이들은 당구 점수가 200이다. 나는 겨우 120다마를 친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잡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짧고 굵은 것은 대봐야 한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당구 시합은 불꽃이 튄다. 스포츠는 (sex)처럼 하라는 말이 있듯이, 신기하게도 나는 척척 나사에 볼트 끼듯이 빨고 벗기고 내리꽂는 것이 신의 경지에 이른다.

빳빳한 20대 시절로 돌아가고 있었다. 친구와 선배의 당구알이 아직도 12개가 남아 있는데 술푼세상은 삑사리 없이 쿠션까지 단번에 해결해버렸다. 

단 10여 분만에 1등을 거머쥐고 당구장에서 파는 소주와 군만두를 먹으면서 200치는 다마들에게 거들먹거렸다. 

연세가 계시다 보니 강약 조절을 못해, 거시기가 다 됐네^^


<중략>


호호탕탕- 웃으며 3차 술집에 앉아 나는 친구의 우정을 생각했습니다.

우정이란 친구 사이에 변치 않는 진실한 정이다. 친구뿐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내가 먼저 남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과 예절을 갖추면 상대방도 나를 소중하게 여기며 지켜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내기 당구를 했지만 내가 전부 계산을 했네~~ 매우 잘한 일^^


아주 기분 좋은 어젯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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