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_윤희숙 의원을 위한 변명 - https://m.blog.daum.net/k800012/5419
與, 윤희숙에 "속 보이는 사퇴쇼".. 사직서 처리는 딜레마(종합) - https://news.v.daum.net/v/20210825201600063
(연합뉴스-인용)
□윤희숙 의원직 사퇴 선언문□
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송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 농어촌 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공무원 장남을 항상 걱정하시고 조심해 온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당에서도 이런 사실 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주었습니다. 그러나 권익위 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이번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는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한 유일한 길이 정권교체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대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위해 제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입니다. 그 최전선에서 싸워 온 제가, 우스꽝스러운 조사 때문이긴 하지만,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선이라는 큰 싸움의 축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치열하게 싸워온 제가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과 저를 성원해 주신 당원들에 보답하는 길이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부로 대통령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습니다. 또한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구 지역주민들과 국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 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년 정말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습니다. 이제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우리 국민의 힘이 강건하고 단단하게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윤희숙 올림>
나는 임차인입니다.
보기 드문 명연설이다.
내가 찾던 부동산의 해결사다/ 경제학 박사답게 특출한 경제통이다/ 야당에 쓸만한 인재가 나타났다/ 앞날에 경제전문 최고의 지도자가 될 것이다/
윤희숙 의원을 위한 변명을 여러 차례 졸필로 쓰면서 제 스스로 내린 촌평입니다. 경제분야에 식견이 매우 뛰어난 정치인이다. 당신의 스마트하고 열린 자세에 저는 단숨에 반해버렸던 거죠. 그러나 부친의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전격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했을 때, 잠시 제 심경이 복잡 다난하고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어디에 방점을 찍어야 할지 갈팡질팡했어요.
연합뉴스에서 보듯이 윤 의원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선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윤희숙은 속 보이는 사퇴쇼다" "권익위의 편향된 연좌제다"
헤게모니와 술푼세상에 머물고 있는 저도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윤희숙 사퇴는 "속이 알찬 결단이다" 왜냐면 부동산 투기로, 그것도 노른자 땅과 고급 아파트를 사들어 엄청난 시세차익을 남긴 현직 정치인의 낯짝 두꺼운 민낯을 봤으며, 이들은 사법부의 조사를 받고 법적 책임을 묻고 있고, 자당 지도부(최고위원)와 윤리위원회의 만장일치로 탈당 권유를 받았지만 아직도 당간판에 껌딱지가 되어 탈당과 무소속에 미적거리고 뭉개는 자들보다는 훨씬 뻔뻔함과 파렴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윤희숙 의원은 속전속결로 대선의 꿈을 접고 국회의원직까지 사표를 던진 점에 후한 점수를 준다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윤희숙 의원에게 직설화법으로 돌직구를 던져봅니다. 매우 궁금하고 의아스러운 몇 가지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윤 의원은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지 경제활동에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말씀을 하는데, 그게 부모와 자식 간에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부친께서 농지를 무려 3.200평을 샀는데 딸이 모른다고요. 그렇다면(?) 누구처럼 "수신제가"가 형편없는 거죠. 그러면서 "치국평천하"를 원했나요?
제 집에서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를 차로 가려면 20여분이 소요됩니다. 2016년 당신의 부친께서 3.200평을 살 무렵에는 신방리 일대 농지(땅값)는 평당 9만~10만 원 정도었어요. 지금은 세종산업단지가 들어서서 공시가로 따지면 25~30만 원이며 실거래 값은 60~70만 원에 형성됩니다.
KDI <한국개발연구원> 소재지는 세종시 남세종로입니다. 윤 의원께서는 직장 따라, 세종 아파트를 특공으로 장만하고 21대 국회의원 재직 중에 두 배 가량 이윤을 남기고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았나요? 공직자의 1 가구 1 주택 방침에 따른 불가피한 면도 없지 않았죠.
다시 아버님의 농지로 돌아와 발칙한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세종에 일면식도 없는 부친께서 어떻게 농지 3.200평을 매입해 놓고 주민등록법을 '위반했냐'라는 합리적인 의구심입니다. 2016년 당시 신방리는 산과 논-밭의 지형으로 볼 때, 부동산의 투자 가치는 미미했고 거래가 미천했죠. 우연인지 필연인지 당신의 아버지께서 막대한 농지를 마련하고 난 후 근방에 산업단지 개발은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KDI에 몸담고 있었던 윤희숙 씨를 신방리 땅과 연관(매치)시켜본다면 지나친 곡해일까요? 부친의 세종시 땅(3.200평) 소유는 내부정보를 이용하여 차후, 시세차익을 노린 전형적인 "편법 투기다"라고 말한다면 심각한 유언비어와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겁니까?
솔직히 뭐가 뭔지, 어떤 게 진실인지, 당최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와 집권여당의 내로남불 정치보다 더 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을 모르는 대한민국정부입니다. 이제 글을 마치면서 윤 의원님께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신의 국회의원직은 유효합니다」
만약에 아버지가 매입한 땅을 보러 세종에 오시게 된다면 저희 집 가게에 꼭 한번 들러주십시오. 야당 국회의원 중에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고 성원하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내일 당장 오신다면 20대 대통령은 누가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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