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코로니 19~때가 때인 만큼

헤게모니&술푼세상 2020. 6. 27. 13:42
반응형

청소/ 술푼세상

이때

저때

그때

 

내린 때

묵은 때

찌든 때

깨끗이 닦아내자

때가 때인 만큼

 

처음에는 서툴고 어색하여 힘이 들었지만 이제는 청소를 자주 하다보니 제법 요령과 기술이 늘어나고 예전보다 시간도 단축된다. 집사람이 바닥 청소용 진동기로 먼지 쓰레기를 제거하면 후속타자로 내가 나서 물걸레질을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빠득빠득 청소를 해대니, 대리석 계단과 복도는 그야말로 광채가 빛나고 항상 윤기가 가시질 않는다. 

역시 헤게모니는 쓱쓱 싹싹~

내 딴에는 이왕하는 집안 청소를 몸에 배도록, 몸에 땀띠가 나도록, 열심히 구석구석 청소하는데 이걸 지켜보는 집사람은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고 가끔 지청구를 한다. 건성으로 하지 말고 꽉꽉 눌러서 청소하라구^^ 그러면서 어린아이를 물가에 내 모는 심정이란다.ㅋㅋ 그래서 저번 주 청소하다 발목을 계단에 헛디뎌 삐근했고 물걸레 청소기마저 두 동강으로 부서졌잖아 ㅎㅎ

순전히 김여사 잔소리때문에~

우리는 청소할 때마다 으르렁 티격태격하지만 일단 건물 청소를 마치면 서로 무언의 고마움과 감사함을 보낸다. 이것은 사서 고생이 아니고, 억지의 수고스러움도 아니다. 정해진 날짜에 맞추어 반드시 실행하고 실천해야만 하는 공동체의 규법과 약속이 아닌가?  하늘이 두쪽 나도 토요일 오전에는 우리 집 대청소하는 날이다. 덩달아 일주일치 내 몸뚱이의 먼지와 때국물을 뽀득뽀득 씻겨 내리는 날이기도 한다. 목욕을 하고 난 후, 단둘이 식탁에 마주보고 앉자, 아침 겸 점심식사를 하면 잠시나마 행복이 가득한 집으로 빠져들곤 한다.

 

먼지를 닦아내는 것은 상쾌한 일이다.

더러운 것을 치우는 것은 유쾌한 일이다.

쓰레기 오물을 버리는 것은 통쾌한 일이다.

S

일주일 후에 다시 만나자.

 

반응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굳세어라~ 술푼세상  (0) 2020.06.28
지독한 여름나기  (0) 2020.06.28
보면 볼수록 예쁜 동생과 함께~  (0) 2020.06.25
술푼세상 ~인생 스폿  (0) 2020.06.24
불면증에 가슴이 답답하다.  (0) 2020.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