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제는 층견소음에 바람 잘날 없는 것 같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19. 11. 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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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치원읍 모 아파트를 16년 살고 나오면서 회한<뉘우치고 한탄함>을 독백처럼 쏟아낸 적이 있다.

 

아□아수라장

파□파란만장

트□트라우마

 

순전히 층간소음때문이었다.

살인충동을 느낄만큼 정신적으로

고달프고 피곤이 쌓여갔다.

육체는 피폐하고 몰골은 상접했다.

 

이제는 새로운 신조어가 등장했나 보다.^^

#층견소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약 1.500만 명이라고 하니, 이에 따른 멍멍이 소리와 야옹이 소리에 이웃간의 다툼과 분쟁이 끝이질 않는다.

 

급기야, 서로 앙금이 쌓이고 감정싸움과 폭력으로 이어져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되는 안타까움이 발생한다.

 

엊그제 밤~

밖에서 광란의 밤을 보내고 있는데, 집사람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개소리때문에 윗층과 아래층이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한시바삐 집에가서 중재를 잘하라는 부탁이다.

 

일단 원인제공을 한 3층 아주머니 거주지를 방문하여 개 입단속을 신신당부드리며 곧바로 화가 단단히 난 2층 총각네를 찾아가서 굽신거렸다.

 

주인의 입장으로서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말이다. 아무리 세입자라도 반려견을 키우는데 어찌 제지할 방법이 없지 않는가?

 

두 사람을 붙들고 부디, 너그럽게 이해하고 양보하라는 말밖에 하지 못하는 현실을 자책하며 뒤돌아 설 수밖에 없었다.

 

오늘 아침이다.

우연히 엘티 안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3층

아주머니를 봤다.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또 혼자서 중얼거렸다.

층견소음으로 다투지 마세요

 

이 세상에 나쁜개는 없어요/

단속을 못하는 견주가 나쁜거지요/

 

우리 사랑스런 양파를 봐봐.

어떤 낯선 사람이 와도 한번 딱 짖어대고 조용하잖아! 게다가 한번이라도 마주친 사람이 우리집에 오면 꼬리를 흔들며 인사를 한다.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개가 말을 하다니.ㅡ?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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