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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역- #광장에서
◇헤게모니◇
사통팔달이라, 불리는 조치원역 대합실 공간에 무표정한 사람들이 표고 밭 참나무끼리 기대듯, 비스듬히 걸쳐 앉아 출발지와 도착지가 분명한 기차의 울림소리에 귀를 쫑긋한다.
저들은 충북선을 기다리는 걸까?
이들은 호남선을 타고 가야 하나!
그들은 경부선을 찍고 가나 보다~
목적과 방향이 설정된 우리들의 인생살이는 열차를 기다리는 것처럼 차례와 순서가 있다. 거리를 잴 수 없는 종착역이란 변수가 있지만, 그것은 어쩌지 못하고 가는 운명적인 팔자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외길"의 그 아픔과 절망을 늦추고 자, 인간의 유장을 기차화통에 버무려 보지만 "인생은 왕복표가 없다"는 말에 목숨과도 같은 기차표를 소중하게 움켜줜다.
목포역으로 가고 싶어요/
부산역에 마무리할게요/
제천역에서 편히 쉴래요/
첫발을 아장아장 내밀었던 서울역은 엊그제와 그저께였는데 벌써 구부정한 "생몰"역이 내 눈앞에서 눈치를 준다. 일단, 텅 빈 가슴에 눈물짓으며 "천형의 호남 땅" 순천역으로 돌아 돌아 까닭 없이 이승과 저승을 점검해보자.
동해의(일출) 정동진과 남쪽의(일몰) 정남진을
동시에 마주 바라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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