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자살로 인생을 마무리 할 것 같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19. 9. 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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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추모> 공원에서/ 술푼세상

 

잉여인간

회색지대

잿빛 날씨

 

숨통 끊기 딱 좋은 날이다

 

쪽빛 하늘 문이 열리고

저승 가는 길이 있다면

이승의 미련 따위 남겨두고

선연한 서쪽 노을에 발맞쳐

오금 박힌 방광에다 황달끼

내 눈을 처박아버리고 싶다.

 

사필귀정

생자필멸

회자정리

 

ㅡㅡㅡㅡ

엄마

어두운 밤을 뒤척거리다 보니 뿌연 아침이 오더군요..

살아있다는 증거겠죠. 우리 가족의 버팀목이셨던 엄마와 형이 무척 그립네요.

 

그 그리움이 지금 제가 삶의 의미가 있는지, 없는 건지, 도저히 가름할 수가 없네요.

주어진 삶 살아보자고 또 다짐을 하지만 너무 지은 죄가 많고 자꾸 병들어가는 육신 때문에 저의 삶에 대한 회의와 회한이 물밀듯 밀려옵니다.

 

엄마 형~~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말밖에.ㅡ

어느 순간에 우리 뵙기를 바라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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