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호령했던 그도 죽음 앞에서는 두려움과 공포가 밀려왔나 보다
“겨우 땅 한 평 얻고자 나는 수많은 적을 물리치고 수만리 먼길을 달려 왔구나!
"하지만 내가 죽으면 관 양쪽으로 구멍을 뚫어 내 양손을 내 보이게 하라!
"인생은 본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임을 온 천하가 알 수 있도록 말이다“
부하를 목숨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알렉산더 대왕의 마지막 인간적인 모습이라 할수 있겠다
가슴은 애잔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알렉산더의 일화 중에 나는 최고로 꼽는 명장면이 있다
그것은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철학자 디오게네스와의 대화 내용이다
알렉산더가 트리발리아 왕과 싸워 이기고 그 여세를 몰아 테베스 반란군마저 진압하고 아테네의 평화를 선언한다
그리고 마침내 페르시아의 정복을 꿈꾼다
그때 많은 유명한 고위인사들이 알렉산더를 찾아와 축하인사를 건네고 축배의 잔을 외친다
그러나 당시 당내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축제파티에 찾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알렉산더는 친히 그를 찾아간다
마침 디오게네스는 양지바른 곳에 누워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알렉산더 대왕이 먼저 인사말을 하는 진풍경이 벌여진다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존경하는 알렉산더 대왕입니다/
그렇다면 귀하의 소원이 무엇인가?
지금 당장 소원이 있습니다/
대왕께서 한편으로 비켜 서 주시어 햇빛이 가려지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디오게네스의 말에 알렉산더는 감탄사를 쏟아낸다
아~아 내가 왕이 아니라면 디오게네스를 닮고 싶구나!!
왕의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를 스스로 빠질 수 있는 디오게네스의 용기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햇볕을 가리고 있는 대왕에게 공손히 비켜 서줄 것을 요구하는 담력과 배짱은 가히 철학자 기질이다
그보다는 알렉산더가 축하 대열에 빠진 디오게네스를 정녕 서운한다거나 원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왕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철학자를 찾아가 더욱 멋과 여유를 찾았다는 사실이다
대단한 대장부가 디오게네스라면 진정한 대인배는 알렉산더 대왕이다
대장부와 대인배의 조화는 우리가 바라는 절대적인 꿈과 소망이 아닐련지 모르겠다
여느 때보다 나라가 안팎으로 어지럽고 위태롭다
이럴때 일수록 우리 국민모두가 똘똘 뭉쳐 단합하고 화합하는 정신을 가져야 함에도
유감스럽게도 위정자와 국민들은 격이 다르게 따로따로 노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근심,걱정은 오래 되었고 서로를 불평하고 원망도 모자라 남 탓으로 돌리는 인상을 준다
답답하고 암울한 대한민국 현주소를 살펴보면 그저 눈감아 버리고 싶을 만큼 눈앞이 캄캄하다
가슴도 열지 못하고 마음도 품지 못하고 다들 머릿속으로 <덧셈& 뺄셈> 이해타산과 소탐대실뿐이다
현자<賢者>가 말하길 어진 대통령<王> 앞에는 어진 국민<百姓>들이라 했다
언제쯤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을 존경하고 경외하며,대통령은 국민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가올 것인가?
알렉산더 대왕과 디오게네스의 우정처럼ㅡ
따뜻한 사회와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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