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도자라면 최소 이정도는 돼야~~

헤게모니&술푼세상 2012. 12. 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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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캄보디아의 국가로 명명되었지만 크메르 공화국 마지막 수상 <首相>은 마타크다
어쩌면 최후의 수상이라고 말해야 마타크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빛을 바라지 않을 것 같다 1975년 그해 프놈펜은 공산군에 의해 함락직전에 있었다 그때 딘 미국대사가 헬리콥터를 타고 같이 탈출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마타크는 단호히 거절한다 그냥 내 조국 프놈펜에 남아 있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정확히 5일 후 입성에 성공한 공산군에 의해 무참히 처형당한다 그것이 정확히 1975년 4월 17일에 있었던 일이다 그리고 1년 후 미 <美> 하원의 청문회에서는 심금을 울리는 마타크 편지가 공개된다
 
한마디로 단장 <斷腸>의 사연이다
 
귀하가 나에게 준 편지와 자유세계로 탈출시켜 주겠다는 귀하의 제의에 감사한다 하지만 나는 비겁한 방법으로 조국을 떠날 수가 없다 나는 지금 자유를 선택한 사람을 버려야 하는 아픔을 겪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 언젠가는 죽는 것은 정한 이치다 그러나 내가 당신드르 미국인을 믿은 단 한 가지 과오를 저지른 죄로 내가 사랑하는 이곳 산하에서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애통한 것인가를 기억해 두오” 中略
아마도 나는 편지 내용을 수십 번을 읽었던 것 같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렇게 거룩한 죽음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참으로 나라와 국민을 섬기는 참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마타크는 오직 죽음으로서 감동을 주었던 것이다 그해 비해 우리나라 만만세들은 어떠한가? 눈을 씻고 쳐다봐도 감동은커녕 개미새끼 한 마리도 없다 배신과 능멸과 오욕으로 점철된 역사만 있을 뿐이다 ~걸음아 나살려라~줄행랑은 일가견이다 아마도 그래서 <三十六計>라는 사자성어가 오롯이 있나 보다 일말의 양심도 없다/ 일편의 가책도 없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이 정권은 도덕적으로 완벽하단다 아침부터 머리가 돌겠다 나는 왜 성찰이 깊은 것일까 특별히 그의(?) 수학여행은 아프리카 가나로 추천해 주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ㅡ내일은 선관위 주최 대선후보자들 토론회가 시작된다 제발 엉뚱한 소리들은 그만하고 나라의 애국심과 국가관을 살펴보라 그리고 마타크 수상을 예로 들면서 도망갈 거냐ㅡ 안 도망갈 거냐고 물어 좀 보라 下略
 
국민 여러분 30년 전 저는 국민께 씻을 수 없는 크나큰 고통과 절망을 주었습니다. 한 명을 죽이다 보니 두 명을 죽였고 그러다 보니 감각을 잃어 수백 명을 죽여야만 했습니다. 이제라도 죗값을 받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수중에 남은 몇십만 원 돈도 떨어졌습니다 너무 많은 욕을 얻어먹다 보니 오래도록 장수한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그동안 호강을 안고 이만,,
 
이 정도는 돼야~~ 안 그래도 역시 의리와 배짱 하나는 끝내준다는 말을 듣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 글을 쓰는 나도 구질구질하게 살고픈 마음이 없는데 하물며 최고의 지도자급들이 죽음에 연연해서야 되겠는가? 쪽팔리다
 
나라가 없고서 일가와 일신이 있을 수 없고 민족이 천대받을 때에 나 혼자 영광을 누릴 수 없다
                                         ㅡ도산 안창호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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