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냥!!서럽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12. 8. 2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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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관계된 인간의 활동 중에 노래만큼 친밀하고 반가운 것도 없다

아마도 일상의 한 요소에는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세종남성합창단 3주간의 방학을 끝내고 오늘 즐거운 개학을 했다

다들 반갑고 온화한 얼굴이다

단원들 모두가 여름휴가에 있어서 쌈박한 휴식과 평안이 되었는지 어느 때보다 사기충전하고 발랄하다

목소리가 한층 더 우렁차고 맑다

이렇듯 우리가 함께 모여서 노래를 부르고 듣고 한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다

우리가 노래를 하고 우정을 배우고 서로의 마음을 닮아 간다는 것은 좋은 하모니를 이룬 실력 있는 합창단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한편 우리 남성합창단을 통솔하고 아우르며 열성적으로 가르치는 능력<實力>있는 지휘자가 있다는것이 매우 만족스럽고 기쁘다

 

그런데 무슨 연유였을까

한참 노래를 부르는데 울컥 눈물을 쏟을 뻔 했다

여린 감수성도 아니고 그 어떤 센티멘탈의 감정도 아니었는데 가사 한 대목에 그만 목이 메이고 만다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산 저산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산은 네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어깨를 떠미네

 

 

 

한계령이…….

삶을 내려 놓으라는 소리처럼 들렸을까

 

그래 맞아

지금도 어깨를 떠미는 인생이 아니었던가

내 생각대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주멀리 가버린 내 삶의 여정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에는 이미 엎질러진 물,

서로 무심한 나날들

 

생각하면 길건 짧건 끝이 있게 마련인 것이 삶인데

나는 시작도 끝도 없는 바람 같은 운명이다

 

세월은 슬픔을 가라앉게 하고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며 상처도 아물게 한다는데.....

아ㅡ 차마 꿈엔들 잊힐리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음~~ 그리워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럽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는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나는 

더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가슴으로 하염없이 울고 말았다

 

단 한순간이라도 행복한 향수<鄕愁>를 맡아 볼 수가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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