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숭이띠가 아닌데 아침부터 피부 상태가 이상하다. 얼굴과 머리에 뽀록지가 생겨나고 다리 쪽은 심한 가려움의 증세가 나타난다. 날마다 두세 번은 샤워를 하고 틈만 나면 손발을 자주 씻는데 오늘따라 왜 그런지(원인 불가) 이유를 모르겠다. 다행히 물집과 검은 반점은 생겨나지 않아, 일단 피부약 연고를 바르고 있는데 전혀 가려움의 증상이 가시질 않으니, 꼬박 날밤을 새워야겠다. 평생 병원 피부과에 한번 가지 않은 사람인데 이 밤이 걱정 아닌 걱정이다. 아침에 찬물로 목욕하고 피부의 변화를 꼼꼼히 살펴보면 뭐가 달라지려나? 나는 절대로 말초적인 예민한 성격과는 거리가 먼데, 세계보건기구와 정부보건당국에서 원숭이 두창(두창)삼세 창을 하니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지레 겁을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