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로 마음을 알겠는가?

헤게모니&술푼세상 2011. 12. 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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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外篇>

 

어느날

장자는 혜자와 호수를 건너는 징검다리를 위를 거닐적이 있었다

 

그때 장자는 흐르는 물 속의 물고기를 보며 말했다

“피라미가 유유히 헤엄쳐 다니고 있는데 저것이 물고기 낙이라는 걸세”

 

이 말을 들은 혜자는 말했다

자네는 물고기도 아닌데 어떻게 물고기가 즐기고 있는지 아는가?

 

장자는 대답했다

자네는 내가 아니니까

내가 물고기의 낙을 알고 있는지 어떤지 알 턱이 없을 걸세

 

혜자는 말했다

역시 나는 자네가 아니니까

물론 자네 마음을 알리가 없네

그러나 마찬가지로 자네도 물고기는 아니니까

자네 역시 물고기 낙을 모르는 것도 확실하지 않는가“

 

그러자 장자는 대답했다

그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세

처음에 자네가 나에게 어떻게 물고기가 즐기고 있는지 아는가?

하고 말한 것은 그때 이미 자네는 내 마음을 살피고 내 마음이 물고기의 낙을 알고 있는지

어떤지 알고 싶어서 내게 그런 질문을 한 것일세

렇다면 물고기가 아닌 내가 물고기를 살폈다 하더라도 이상할게 전혀 없네......

 

그렇다

이와 같이 나를 안다는 사람들도 이럴 수 있을텐데.

나와 무관한 사람들이, 지금 어찌 내 마음을 알겠는가

 

어제밤의 <선우회>사람들처럼

오늘밤은 세종남성합창단원들이여

 

내 술잔에 맥주와 소주 섞어 말없이 부어 주게나!

 

잠시 즐거움을 찾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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