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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8년째 살며, 집 지키기를 자처한 <반려견> 양파얘기가 아니다.
비타민 C와 단백질,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류 양파 때문이다.
아들가게에 대표음식인 파히타에 많이 쓰이는 재료라서 해마다 뒤죽박죽 하는 양파시세에 우리 부부는 머리가 쭈뼛하다.
해서 친적집에서 양파재배를 의뢰를 했는데 양파농사에 경험이 없는 친척은 씨알이 작은 양파의 품종을 재배하는 실수를 범했다.
남이 아니고 어떡하겠는가?
양파의 전량을 1톤 차량을 가득 싣고 집에 오니, 대략 난감이다.
창고형 냉장고가 있지만 양파전용의 냉장고가 아니기 때문이다.
채소 중에 양파보관이 여간 까다롭고 오래가지 못하고 금세 썩어버린다.
이 많은 걸 어떻게 처리할까?
주변식당을 수소문해서 판매를 부탁하니, 양파상태를 보면서 쓴웃음을 짓는다.
중국집과 대형음식점은 멜론만 한 크기의 양파만을 취급합니다.
당신께서 가져온 특대가 중급밖에 되지 않아 도저히 구입할 수가 없다고 미안해한다.
요즘 주방직원들이 조무래기 양파를 까고 썰고 하는 인내심은 없고 도리어 화를 냅니다.
그러면서 식당 <업소>에 쓰는 <대형> 양파품종이 있는데 씨앗재배를 잘못한 것 같네요.
작년과 재작년에 양파 15kg 한 망에 5~8만 원까지 치솟아, 제 딴에는 돈 백만 원을 아끼고자 친척에게 부탁했는데 올해 양파 <큰 대자> 15kg 1망이 22.000원 선에서 거래된다.
우리는 왜 몰랐을까?
과일과 채소는 그때그때마다 천차만별식으로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생물은 심각한 기후변화와 작황부실 때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어떤 때는 적당한 날씨영향이 비치면 많은 농가들은 과잉생산에 몰두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급격히 가격이 내려가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나마 몇 군데서 내 얼굴을 보고, 몇 마대를 구입해 주는 성의를 보여줬다.
머리 털나고 이 동네와 저 동네를 찾아다니며 양파장사하기는 처음이다.
팔다 남은 수백 개는 우리 김여사께서 며칠 동안 양파 까기에 수고움을 다했고, 나름대로 그 많은 양파보존에 잔머리를 굴렀다.
제일 작은 양파들은 수십만 원을 들어 양파즙으로 변신했다.
혈당/혈압/혈전/에 도움이 되는 양파즙 몇 박스는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하고 나머지는 내가 2년 동안 하루에 한 개씩 목구멍에 털어 넣어야 한다.
아침 공복에 양파즙 하나면 어제 술로 속 쓰림과 구토증세가 싹 나아진다.
양파 때문에 금전적으로 손해를 봤지만, 진중하고 색다른 경험을 얻었던 것 같다.
이젠 우리 집 멍멍이 양파를 더욱 사랑하리라!
우리 부부가 왔다고 직접 냇가에서 다슬기와 고동을 잡아옴
감격스러운 맛
조카가 1시간여를 기다려 사온 대전 성심당 빵/ 선물로 받음
수박과 양파를 좋아하는 국민성
#과유불급
지나침은 아니함도 못한다.
조금은 모자라도 부족함이 낫다.
채소물가가 오르면 오른 대로, 내리면 내린 대로, 그날 (현시세)가격에 사서 음식을 만들자.
세븐스트리트가 일주일에 양파 15kg짜리, 5망을 소비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네가 최고다.♡♡
세븐대표음식 ~~ 파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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