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간이 약이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6. 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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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 좋은 거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일주일 내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제법 연식이 있는 1톤 트럭은 수명이 다했는지 여기저기 혈관이 터지듯 잔고장에 몸살을 앓는다.

#냉각수 고장
#앞유리 파손
#이지알 먹통

당장 새 차를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지만, 1~2년 정도는 낡은 차를 몰아야 하는 이유가 있기에, 하는 수 없이 차량은 고쳐서 운행하는데 이제는 엔진 쪽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며칠 만에 차량수리비 <유리와 펌프 교체>로 60여만 원을 썼는데 앞으로 어느 정도 팁 <금액>을 지급해야, 귀한 애마와 나는 다시 살결을 맞대고 짠한 호흡과 사랑을 나눌까?  


그동안 1톤 트럭 "애마"는 나를 잘 따르고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살림꾼이었다.

갑자기 말썽을 피우는 애마에게 제발 두해만 버터 달라고 애원하고 있는데 기분 더러운 전화 한 통이다.

내 공장의 맨홀소켓 제품을 만들고 거래하는 사출공장 사장은 느닷없이 이제 더 이상 내 제품을 생산해 줄 수없다는 일방 통보다.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또 제품단가 인상이다.

작년 이맘때 나는 손해를 감수하며 개당 2000원을 올려주었는데, 귀측 사장은 돈독에 맛들었는지 적자타령과 징징타령이다.

쌍욕이 입에서 나올 뻔했지만 꾹 참고 예의를 갖추고 단가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며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사장은 부수적인 얘기는 그만하고 당장 금형을 빼라고 한다.

상호 간에 계약서는 휴지에 불과하다며 의기양양한 자세를 취한다.  

그냥 허허실실 웃고 말았다.

다만 부탁하건대, 내 성질 돋우지 마라.

상도덕은커녕 사업주 자질과 기질이 없는 놈하고 언성을 높여봤자, 서로가 신상에 해롭다.

오는 셋째 주 월요일 당신 회사에 찾아갈 테니 그때 담판을 내자고(?) 답을 제시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고 했는데 되레 화를 내며, 잡아먹을 듯이 나를 하대하는 놈들은 절대로 가만 두지 않을 참이다.

작년에 거의 죽었던 식물이 되살아나고 있다. 어쩌면 이토록 나를 빼닮았을까?

대충 중짜리 10마리가 넘는다.

삼계탕을 전혀 비린내 없이 만드는 김여사의 손크기를 인정한다. 우리들만 입싹 닦을 수가 없다며, 주변 친척과 가게 직원들까지 음식을 챙긴다.

15가지 (?) 재료가 때문인지, 완전 보양식이다

그래도 우리 김여사가 최고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시간이 다 해결해 주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삼계탕이나 먹고 힘내라?

요즘 내 속이 터지는 심정을 전혀 모르는 김여사지만, 오늘따라 밉지가 않다.

양파야!♡♡

나의 유일한 낙은 양파와 나란히 걸으며 나쁜 생각보다 좋은 생각을 자꾸 되새김한다.

#벌써 주말이다.

#시간이 빠르다.

#그날이 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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