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자.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6. 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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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면 비워지고, 비워지면 채워지는 것을 나는 허투루 지나쳤을까?

     500Kg 빽자루 <마대>를 쳐다보며~~.....

공장 뒤산은 힐링이 되는 곳.

채워지면 비워라
비우면 채워진다.

지난주,

하늘은 맑고 햇볕이 쨍쨍 거리는 날에 평상시와 다름없이 공장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일에 대한 감흥이 없고 그냥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앞선다.


#1인 기업...

#1인 사업주...

오늘일은 내일로 미루지 않는 성격인데 조금도 망설임 없이 곧바로 공장문을 닫고 잽싸게 귀가본능을 실천했다.

막상 집에 돌아와 나름에 휴식을 취하며 기분전환을 시도해 보는데, 변덕쟁이인 양 공장일을 마무리 못했다는 점이 미련과 아쉬움으로 남는다.

양파야~ 오래 살아!!

갈팡질팡한 마음을 달래려고 귀소본능이 강한 양파를 앞세우며 산책길에 나섰다.

따뜻한 햇살에 신이 나서 이리저리 마음껏 뛰어다니는 양파를 바라보면서, 나도 너처럼 복잡하지 않고 단순했으면 좋겠어!

변덕이 죽 끓듯이,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단 말이야?

양파와 하염없이 산책길을 걷고 걷는데 마치 넋 <영혼> 나간 사람처럼,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며, 말이 안 되는 소리를 세상밖으로 내뱉는 나를 발견한다.

김여사가 아무리 애쓰고 발버둥 친다 한들, 호박이 수박이 될까? 

줄 긋는 것도 사람 나름이지..

여기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김여사 <옆지기>의 귀가 간지렀는지 찰나의 순간이 다가온다.

어디야?

집 근처야!

엄마가 당신을 찾고 있어,

장모님께서 갑자기 나를?

거기가 어딘데...

제주 명돼지 식당으로 와,




바로 우리 집 근처다.  

싼 게 비지떡이 맞다.

제주산 흑돼지답다.

고기가 살살 녹는다.

비싼 값어치를 한다.  

추천하는 맛집이다.

비빔~ 물냉면은 내 스타일
.

여주인장은 이웃집이라고 서비스 주신다.

제발 이러면 안 되는 데...^^

솔직히 장모님, 당신께서 딸을 고생시킨다고, 내게 한소리 할 줄 알고 잔뜩 긴장을 했는데, 의외의 반응을 보이시며 내게 요즘 고생이 많다고 말씀하신다.

하필 그쪽 장면(?)에 수술을 하고 얼마나 신경 쓰고 불편했겠어?

내가 한턱내는 자리이니 사위는 실컷 먹게나?

그러면서 신사임당 몇 장를 내 손에 쥐어주면서 이번 여행에 잘 다녀오라고 부탁을 하시는데, 사위로서 마음이 영 편 칠 않다.

장모님의 거동이 불편하지 않으시면 완벽한 가족여행이 되었을 텐데, 야속한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

제대로 걸음을 걸을 수 없는 장모님의 심정을 헤아리며, 김여사에게 잠시 얼굴을 돌리니, 그저 측은지심이다.


그래 그래...

우리는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자.

세상에는 세 가지 귀중한 금이 있다.

그것은 황금/소금/지금/이다.

황금은 우리를 든든하게 만들어 주고, 소금은 꼭 필요한 식재료이며, 지금은 뭐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 나는 잠시 이곳을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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