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4년 5월은 맑고 푸르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5. 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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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가정의 달
#그래서 가족의 날

노동절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내 지갑이 얇아지고 비워져도 좋다.

다시 차곡차곡 채우면 되니, 걱정 말아! 

노동절을 맞이하여 약속대로 가족과 친인척을 모시고 점심을 대접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 내 얼굴에 엔도르핀이 돌고 내 마음속에서 아드레난드 솟구쳤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들이 즐겁고 기쁜 표정으로 맛있게 음식을 먹어주니, 전혀 돈이 아깝지 않고 그저 세상행복이었다.

남도 아닌 내 혈육인데 몇십만 원을 쓰는 게 대수롭냐?

내가 가오가 없냐,

그렇다고 쩐이 없냐?

살짝 무리하게 호기를 부르면서 딸에게 내 카드를 주면서, 먹고 싶은 것 마음껏 시켜라.

참으로 현명하고 지혜로운 우리 가족과 친인척이다.

테이블에 인원수대로 칼국수 한 그릇과 돼지 수육과 파전이 전부다.

그러면서 딸내미는 이 집에 칼국수가 맛있어서 두말없이 온 것에 고마움을 느껴라.ㅋㅋ

장어집이나 쇠고기집에서 배 터지게 먹었으면 아빠의 찡그린 인상은 안 봐도 비디오다.

딸아?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우리 식구들의 외식인데 내가 인색하게 수전노가 될 수 없잖아! 

신사임당 4장 정도를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집사람이 저녁은 내가 세븐에서 타코음식으로 대접할 테니, 한 명이라도 흩어지지 마라?

어차피 아들가게에 돈을 지불하니 전혀 아깝지 않다.

김여사가 점심가격보다 더 비싼 요리를 대접한다는 것은 해가 서쪽에서 뜨는 거와 마찬가지다.

나는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며 비싼 대표음식 화이타와 칵테일 몇 잔을 시키며 집사람의 생색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여사의 얼굴을 보니 어쩐 일로 싱글벙글 화사한 웃음이다.

이거 아들하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야?

어찌 됐건 노동절 하루는 우리 가족에게 뜻깊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흩어지면 집밥 먹고 뭉치면 밖에서 외식한다.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뛰어올라, 가족외식에 주저하고 망설이지만 언젠가는 물가안정은 제자리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

우리 집에서 200미터 거리. <그 집>
한 번쯤 가봐도 후회하지 않아요.

세븐에 mbn 전현무와 곽준빈 유튜브가 온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함... <웃음>

귀엽고 착한 손자야?

드디어 내일은 어린이날이다.

할아버지가 한 달 쓰는 용돈이 용량초과해도 좋으니, 어린이날답게 노동절날에 모인 어른들에게 손을 내밀고 두툼한 용돈 챙기기를 해라?

어떤 인간들이 세종대왕과 신사임당을 골라주는지, 할아버지가 눈 부릅뜨고 감시할 것이다.

참 내일 점심은 모든 가족끼리 집 앞에 있는 미나리 삼겹살집에서 모인다.

우리 손자들아!

하룻밤 지내고 반갑게 만나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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