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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청주의료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어제 최종 결과가 나왔습니다.
선생님! 몸상태가 너무......!!
따님과 <현재 청주의료원 근무> 상의하셔서 6월 말쯤 병원에 방문하셔서 재검진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미 짐작했기에 싫고 좋든, 말하지 않고 잘 알겠습니다.
이제 와서 누구를 원망하거나 나 자신을 후회하기보다는 이제 때가 온 것처럼, 올 때와 갈 때까지를 생각했습니다.
받아 들이자...ㅡ..
우리 양파와 저녁 산책길을 나서며 지난 세월을 책 한 권의 첫 페이지를 넘기듯이 단편/중편/대하/자선전에서 멈출 때쯤 나도 모르게 눈가에 이슬이 맺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ㅡ..
양파 <반려견>와 내 집 주변을 40여 분 동안 뛰고 달리는데, 세종에서 공직에 근무하는 후배를 만났습니다.
김민기 ‘상록수’ 감동 비하인드 “노동자 부부 결혼식 축가로 작곡”(뒷것 김민기) - https://v.daum.net/v/20240429000539576
<뉴스엔_기사인용>
형님! 삶이 이 정도였어?
아마도 지난 1부 2부 SBS 스페셜 <김민기 편>의 일대기를 봤나 봅니다.
🌈
형님을 보면 거짓말처럼, 참으로 힘든 인생의 여정을 살아왔어요?
우리는 그렇게 오랜 우정을 나누었는데 형님은 단 한 번도 과거 얘기를 안 했잖아요!
나는 그냥 부정과 긍정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그냥 허허실실 웃고 말았습니다.
형님! 술 한잔 사드리겠습니다.
한사코 거절했지만 후배는 3일 연휴가 시작되었으니, 잔말 하고 나를 따르라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후배가 하는 말인즉슨 형님은 강산이 한 바퀴 변해도 저에게 언제나 말없이 극진한 대접 해주셨어요.
그래, 내 몸상태가 별로지만 너의 호의와 정성이 괘씸하다.
저녁 8시부터 시작한 후배와 술부심은 새벽 3시 20분까지 시작되었고 아까 전 조치원역전을 넘어 집에 들어왔습니다.
나에 병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집사람을 피해, 살금살금 현관문을 따니, 우리 양파는 다른 때와 다르게 신기하게 소리 한번 내지르지 않고 나를 꼬리 치며 반갑게 맞이합니다.
제가 모자이크를 처리한 것은 10대 때 서울에서 LPG가스 폭발로 얼굴에 1도/ 손은 4도 화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위는 전혀 화상을 입지 않았기에 지금도 목욕탕에 갑니다. 다만 양손에 4도 화상 때문에 50여 년 동안 긴팔을 입어본 적이 없습니다. 열손가락이 징그럽게 붙었는데 제가 나중에 돈 벌어 재생해서 온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말로 변명을 합니다
사진 제공 SBS
캡처ㅡ 김강산
그래서 처음 인터뷰할 때 SBS/ PD분께 "저는 사정이 있습니다".
<조치원역 출구>
나라의 녹봉으로 힘들게 먹고사는 후배가 나를 보면서 형님은 참으로 좋은 사람입니다.
제가 오늘만큼은 마음껏 대접하겠습니다.
나도 한 번밖에 나가면 남에게 기본 10~ 20만 원은 씁니다.
한 달이면 꽤나 되죠. ㅎㅎ
일주일 두세 번이죠 ㅋㅋ
오늘은 후배가 나를 위해 1.000.000원 정도를 썼는데 나는 일원 한 푼도 호주머니에서 나가지 않았습니다.
후배의 성질머리와 나에 대한 베풂과 배려심을 잘았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눈감아 주었죠.
나를 아는 사람이여?
우리도 그렇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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