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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가 내 맘대로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딱히 정답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제 세상을 좀 더 멀리 보자?
소나기가 쏟아지면 그냥 맞을 것이며 세찬바람이 몰아쳐도 결코 피하지는 않을 것이다.
변화무쌍한 내 삶을 참고 견디면 언젠가 비바람은 멈추고 따사로운 햇빛을 맞이하지 않겠는가?
<헤게모니>
인생은 재방송이 아니라 그야말로 생방송이다.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예고편 없는 영화처럼,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인간으로서 주어진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목숨을 다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흔들리는 마음을 굳게 다져본다.
<술푼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어 꼭 이런 자세 ㅎㅎ
헉헉대는 걸 보니 힘들었나 보다.
금요일의 김밥은 좋았다.
덩달아 커피 한잔도 굿~
방콕에 3일 동안 머물다 보니 여러모로 손해가 많다.
나는 홍콩에 머물어야 나의 본모습이고 제 맛이다.
목요일 아침부터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며 낯익은 공장을 찾아 다시 작업장갑을 끼웠다.
내가 어디로 홀짝 떠나버린다고 해도 뛰어봐야 벼룩이다.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날 것을 왜 3일 동안 침대에 누워 몸무림 치며 인생탈출을 꿈꾸었는지 모르겠다.
다음 주에 납품해야 할 제품을 다듬고 공장 주변을 정리하니 벌써 불금이다.
불타는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술병을 앞에 두고 지인들과 친목을 나누는데, 어쩐 일로 인간들을 멀리하고 하나뿐인 양파 <반려견>를 선택했다.
양파와 나는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하염없이 걷고 걸었다.
양파가 우리 집에 일원<식구>이 된 지도 8년 째인데, 2시간 가까이 산책을 해본 적은 없었다.
양파는 신이 나듯 본인만의 폭넓은 영역을 만들고 방대한 흔적을 남기는 모습이 보니, 나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창피하고 초라해진다.
그걸 알아차렸는지 눈치 빠른 양파가 나에게 속삭이듯 인생명언을 하나를 던져주는 착각에 빠진다.
"인생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르듯이, 살다 보면 절망보다 희망이 많아요"
"세상은 슬픔보다 기쁨이 더 많기 때문에 인간들이 살아가는 거예요"
장시간동안 영파랑 산책 겸 운동을 마치고 김여사가 만든 김밥에 봉다리 커피 한잔에 뜻 모를 웃음을 짓고 행복에 젖어 있다.
김여사 왈....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그토록 즐기는 술을 끊었어!
가만 보니 12살부터 술에 젖어 지금까지 주구장청 입에 대고 살았는데, 일주일 동안 곡주를 찾지 않았다는 것은, 신기하고 놀라운 해외 토픽감이다.
우리 집 아침풍경
2주 전에 김여사표 뼈다귀 해장국.....
문제는 일주일치를 만들어서 질리도록 먹게 만든다.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정도껏 적당히 해야지?
아~~
그런데 토요일 아침식사로 김밥대용이다.
김여사께서 나의 끈기와 참을성을 시험하는지 모르지만 김밥이 맛있다고 하니까?
김밥을 진짜 좋아하는 줄 아나 봐!
아침부터 대량의 김밥을 말아서 내 방에 밀어 넣으니 대략 난감이다.
진한 국물로 우려낸 김여사표 뼈다귀 해장국을 진짜, 먹고 싶은데 말이다.
오늘 주말은 내게 무슨 일이 다가오고 펼쳐질까?
궁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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