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소한 행복이 뭘까? "
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탁에 마주 앉아 밥을 먹으며 환한 얼굴로 이런저런 일에 "수다"를 떠는 것이 아닐까 싶다.
"좋은 시절은 가버렸다!"
15년 전만 해도 4인 가족들은 밥상을 앞에 놓고 아들과 딸에게 아빠와 엄마 중에 누가 더 근사하고 든든하냐?
고역스런 질문을 던질 때마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며 망설임 없이 우리는 엄마사랑과 아빠사랑입니다.
지금 탁자의자 세 개는 나 홀로 덩그러니 남아 있고 오직 한 개만이 묵직한 자세로 식탁의 존재를 각인시켜 주고 있다.
그나마 집사람과 단둘이 겸상을 했던 날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18여 년 동안 맞벌이부부로 아침출근과 저녁퇴근, 시간 때가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때만 해도 전라도음식처럼 19첩 반상은 아니었어도 항상
7~~8개의 푸짐한 반찬과 허기진 속을 달래주는 국물이 식탁 위에 가지런히 차려있었다.
"밥 한 끼에도 정성과 따뜻함이 묻어났다"
내가 먹는 것들이 맛깔스럽고 정갈하지 못하지만 입으로 들어갈 일용할 양식이라, 그럭저럭 만족한다.
3일 동안 먹은 음식을 카메라에 담았다.
당뇨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3일 동안 도토리묵과 두부와 강황가루를 만든 김여사^^ 지극 정성이 괘씸하여 어떤 불만과 서운함은 없다.
"이제는 초기당뇨와 단둘이 마주한다".
내가 먹고 싶은 요리는 직접 만들거나 집사람이 대충 만들어놓은 음식을 찾아 목구멍에 쑤셔 넣는다.
"반찬은 무생채와 총각무가 전부다"
'밥 한 공기를 치우는데 5분이다"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나 혼자의 식사는 죽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 같다.
내 인생은 옥수수(이)를 터는 것이다.
또 잠 못 이룬 밤은 시작된다.
반응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우사/ 산사야! 여행가자(월정사) (2) | 2023.12.12 |
---|---|
헤게모니_ 2023년 고사성어 (2) | 2023.12.11 |
바다 건너온 (제주감귤) (2) | 2023.12.09 |
유동규씨 (교통사고) 진실과 거짓? (2) | 2023.12.08 |
채널A 돌직구쇼( 고정패널-박수현 <전>의원) (2) | 2023.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