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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 몸의 이곳저곳에 이상증세가 곧바로 나타난다.
조금만 신경 쓰고 약간의 힘든 일을 하게 되면 피로와 피곤이 심하게 밀려온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주가답게 술자리에 앉으면 기본이 1.2.3차까지 맛집 투어를 하는 버릇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숙취에 쓰린 배를 움켜잡고 머리를 쥐어짜며 몸무림을 치는 것을 잘 알면서, 나의 술은 원수처럼 끝장을 보고 만다.
어제도 청주에 거주하시는 두 분께서 내가 보고 싶어 조치원에 일부러 찾아왔고, 나는 최선을 다해 대접을 해드렸다.
문제는 이미 취사량이 넘고 있는 내 모습이다.
간신히 청주팀 두 분을 배웅하고 난 후, 내가 먹자골목에 어떤 행적을 남기며 집으로 돌아왔는지 모를 정도로 필름이 끊겼다.
그동안 말술을 먹어도 남에게 실수를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내 주변 아침이 조용하는 걸 보니 집구석에 얌전히 들어왔나 보다.
어제부터 딸과 사위는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떠나 버려 집사람과 장모님은 청주의 딸내미 집에서 손주를 돌보고 있어, 내 술 취한 꼴을 보여드리지 않는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다.
외출복을 입은 체 거실에서 잠들어버렸고 우리 반려견 양파는 내 머리 위에 앉아 나를 밤새도록 지켰다.
아침에 가까스로 일어나 세면대에 거울을 쳐다보니 나의 몰골이 괴물처럼 엉망진창이다.
입안의 혓바닥은 갈라져 있고 다른 날과 달리 백태가 하햫게 덕지덕지하다.
백태를 긁어 내리는 기구를 입안 깊숙이 집어넣고 깨끗이 처리하고 칫솔로 10여분 동안 위-아래를 닦아내니 입안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런데 갑자기 타는 목마름처럼 입속이 메마르고 따끔 따끔 하는 증상이 찾아온다.
이럴 때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도라지 배즙과 양파즙 2개를 목구멍에 털어 넣는데 별 효과가 없다.
되레 뱃속은 부글부글 끓고 끝내 변기통을 부여잡고 모든 이물질을 토해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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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즙은 수십년 먹지만 이건 술 깨는데 먹으면 쥐약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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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지 못하는 술을 왜 처먹고 그러냐?
심히 내 자신을 질타하며 후회 연속이다!
얼음-냉수 몇 잔을 벌컥 들어마시고 라면 국물로 속을 달래 보지만 바로 화장실로 직행이다.
우헤엑....
그때 문득 생각나는 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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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2통을 선물했는데~
왜 챙겨 먹지 안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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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 선전을 하는 약장수가 아니다.
두 알을 먹고 샤워를 하고 잠깐 잠 한 숨 자고 나니, 쩍쩍 갈라지고 메마른 입안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신기하게 내 몸에 맞는 약이다.
센트롤........!
부실한 내 몸의 건강을 위해 중단하지 않고 까먹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자?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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