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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마음이 오락가락하고 갈팡질팡하다. 살고자 하는 의욕이 없을 만큼 변덕스럽고 혼란스럽다. 코로나가 잠잠하면 전국팔도여행을 자주 다닐 것이다.
커피숍겸 맥주집이 아기자기하다.
월평동 거리~~
일요일 이른 아침 작년에 이어 대전 땅을 다시 밟았다.
조치원 1000번 버스를 타고 유성에서 지하철을 탔다.
월평동에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월평동 거리가 예쁘듯이 월평동 여인들이 화사하다.
네 명이서 수산센터를 찾아 각종 회도 실컷 먹고 맥주집에서 입가심으로 술잔을 비우고 또 비웠다. 처음 본 사람들이 우릴 편하게 대해주니 대전투어가 너무 좋았고 가부간에 두 번째 만남을 약속했다. 친구와 함께 했던(♂)대전의 시간과 흔적을 아쉽게 뒤로 하고 조치원에 돌아와 대전 못지않게 선-후배들과 밤 9시까지 여흥의 밤을 보냈다. 친구와 나는 기분이 좋으면 끝장을 보고 마는 성격이다.(♀)
오후 5시쯤 조치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택시 안에서
남긴(SNS) 메시지다.
「지금 돈이 떨어져서 대전에서 헤매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세종까지 걸어가려고요. 주소록을 보니까? 」
「세종시에서 날 태우러 올 넘이 없으니까/」
「뭐! 다음 주 일요일이면 조치원읍(우리집)도착하겠지요」
과연 누가 나에게 첫 스타트로 관심과 반응을 보여줬을까?
일부러 사람을 실험한다는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지만,
괜히 한번 시험해보고 싶었다.
나는 인생을 잘 살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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