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앓는다는 것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아파보지 않는 사람은 그 심정 모를 것이다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
형님의 투병생활도 1년이 되어가고 있다
차도가 보이지 않는다
병마의 깊이는 변덕스런 날씨(여우비)처럼 시시각각 맑고 어둡다
어느(신체)부분이 치료가 되면 또 다른 한쪽이 전이가 되는 괴물같은 癌덩어리다
한 달 전에는 지팡이를 의지한 채 걸음거리를 할수가 있었는데 이젠 그것 마저도 불가능해졌고 자꾸 약화 일로를 걷고 있다
반드시 병을 이겨내야겠다는 의지와 신념이 강하셨던 형님이셨는데 갈수록 실망과 체념적인 모습을 내 보인다
며칠전에는 나를 보더니 형님은 끝내 눈물을 쏟고 만다
아무리 맘을 굳게 잡아 보려고 하지만 내 의지대로 안돼!!
미안하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하지만 남겨진 것들이 너무 슬퍼~~
자꾸만 약해져가고 터질듯한 슬픈감정들이 몰려들어!
평소와 다른 형님의 말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형! 그게 무슨 말이야
이보다 더한 고통도 이겨내며 살아 왔잖아
형은 반드시 나을거야
포기하지마
희망을 가져봐!!
형! 왜 이리 나약해졌어
형이 너무너무 불쌍하다
형의 지나온 삶들이 말이다
따지고보면 이런 몹쓸 병에 걸린 것도 어릴적부터 몸을 너무 혹사 시키는데에 원인이 있다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었고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죽기 살기로 고생을 많이 했기때문이다
생불여사 생사가판이라는 생활고 속에서도 절대 한눈 팔지않고 오로지 가족愛 형제愛를 보여준 형님이셨다
그런데 마지막 생애 대한 절망일까?
꺼져가는 촛불처럼 흔들거리는 형님 마음이 매우 서글프고 애처롭다
형! 힘드는거 알아
눈물의 의미를 잘알아
제발 맘 굳게 먹어
일어나지 않아도 좋으니 아니 움직이지 않아도 좋으니 아니 눈만 뜨고 있어도 좋으니 그대로 있어
가지마
떠나지마
이별하지마
경우가 아니야
도리가 아니야
예의가 아니야
*지금도 고향을 지키는 큰 누나*
고향(장흥)엘 왔다가
형을만나 함께 찍은 사진이다
이게 유일한 어릴적, 형과의 사진이다
정녕 가고 싶다면 10년만 더 살다 가....
그 정도면 우리 가족들 형제들 그리 슬퍼하지 않을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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