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석날에 딸집에서 김치맛?

헤게모니&술푼세상 2020. 10.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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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세월과 물가는 돌고도는 것 같다.^^ 엿장수 맘대로....

???

집사람이 배추 10.000원 주고 김치를 담았은데 이게 전부란다.

집 나간 배추를 찾습니다.
헤게모니&술푼 세상
2010. 10. 3. 20:06 삭제 댓글 수 1 공감수 0
 

「배추」

 

(배)가 너무 고프고 (추)운 겨울왕국이다

(배)추가 사람을 (추)접하고 허접스럽게 만들고 있다

(배)추는 함부로 먹을 수 없는 (추)억의 음식이 되었다

 

「김치」

 金치다.

김치가 식탁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요리에 국산 김치가 포함되었다.(?)

캐비어, 거위 간, 송로버섯, 제비집 수프, 그리고 국산 김치다

뻥치는 소리가 아니다

기별찬 엄살이 아니다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과일의 고공행진에 이어 채소 폭등은 천정부지로 하늘을 찌를 태세다

마치 숭어가 뛰니 망둥이가 뛰고 꼴뚜기가 뛰니 전라도 빗자루가 뛰는 형세다

농수산물 값이 미쳐 날 뛰고 있다

최고의 통치자께서는 배추가 비싸니까?

양배추를 먹으란다

MB_스럽다...

배추라고 해서 다 같이 똑같은 절임 김치 맛을 낼 수가 없는 것이다

양배추 용도는 따로 있고, 가격차이도 별반 없다

차라리 “조금만 참으시라" 반드시 물가를 잡겠다

이 말씀이 훨씬 진솔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 당장 배추를 안 먹고 살 수 있다고 치자,

쌀이 비싸면 라면 먹고 빵이 비싸면 밥 먹을 수 있듯이 그렇다면 대체용 채소 가격만큼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싸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은데 문제가 있다

무 1개 5.000원 오이 1개 1.200원 모든 채소값이 200% 이상 뛰었다

해도 해도 너무하게 장바구니 물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소가 아닌 이상 사람이 나물만 먹고는 살 수 없는 것이다

배추 11포기 값이면 쌀 80kg짜리 한 가마니를 살  수 있다는 사실에 쓴웃음이 나온다

대학 다니는 아르바이트생이 마트에서 3시간 넘게 죽어라 일했더니 배추 한 포기 주더란다 <졸라>

 

우리 집 얘기다

감기몸살 때문에 입맛, 밥맛, 다 잃어버렸다

흰밥에 배추 겉절이가 먹고 싶다고 했다

아내 말인즉슨 배추 한 통 값이면 우리 애들 양념통닭 한 마리요

피자 소형짜리 한판이란다

작년 김장김치 먹으란다. <쩝..>

먹는 것 가지고 치사하게 논다

퇴근 후 나는 배추 한 통을 14.500원 주고 샀다

안 먹으면 내가 즉시 죽을 것만 같아서다

집에 와서 막상 겉절이 김치를 해서 먹는데 아내의 젓가락이 모터를 달았다

혼자서 배추 반포기를 먹어 치운다. <헐>

배추가 비싸니까

더 맛있어

또 사 와

아내도 무척 먹고 싶었나 보다. <쯧쯧>

작년에만 해도 배추밭에서 실어가는 조건으로 배추 한 포기에 800원을 주고 샀는데

올해는 과연 김장비용이 얼마나 들까?

해마다 우리 집은 25~30포기이니까

답이 안 나온다

돈 관계는 전적으로 아내 몫이니까?
내 머리에 흰머리 날일 없지만 채소값 폭등은 심히 염려스럽고 걱정된다

배추 한 통 산지 가격은 3.000~4.000원이라는데 유통구조가 잘못되었는지, 정부 정책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관계당국은 치솟는 각종 물가를 하루빨리 잡아야 할 것이다

겨울은 금방 온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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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집에서 생긴 일(상추&깻잎 11장)

대단지 아파트다. 약 2800세대

공립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아파트 단지에 있다.

딸과 사위는 빚 없이 아파트를 장만하고 결혼했다.

조촐한 음식이지만 올 추석은 딸 집에서 다섯 가족이 모였다.

23일 만에 첫 만남을 가진 우리 손자, 눈뜨고 서로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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